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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앞세운 애큐온저축銀… ‘자산 최적화’로 수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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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5. 05. 20. 17:59

[위기극복 팔 걷은 저축은행]⑥ 애큐온저축은행
내실 집중전략으로 흑전 성공
신용·채권관리로 건전성 확보
수신 포트폴리오 재구성 전략
김정수 애큐온저축은행 대표가 건전성과 수익성 모두를 노린다. 취임 첫 해인 지난 2023년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고 적극적인 부실 자산 정리와 개인신용대출 집중으로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해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오는 7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2연임을 위해서 건전한 대출자산을 바탕으로 한 수익 성장에 나선 것이다.

특히 '최적화'를 강조했다. 가계부채 총량규제로 인해 올해부터 신규 대출 취급에 제한이 발생하는 만큼, 애큐온저축은행이 강점을 갖고 있는 디지털 역량을 통한 우량 차주 확보로 실적 개선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70억원으로 전년(-633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하는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을 줄이고, 모바일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가계신용을 확대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 개인신용대출 특히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다. 여기에 부실채권 처분 등으로 충당금 등 대손비용 규모가 줄어든 점도 긍정적 역할을 했다.

흑자전환과 건전성 개선에 성공하면서 신용등급(BBB) 전망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됐다. 작년말 애큐온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8%이며, 부동산PF 위험노출액(익스포져) 비율은 77.2%로 저축은행업권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김정수 대표는 선제적 신용관리와 효율적 채권관리, 디지털 전환·수신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앞세운 건전한 자산확대와 건전성 강화, 수익 개선 등을 올해 핵심 경영전략으로 삼았다.

선제적 신용관리는 대안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와 채무조정 예측 모형으로 대응한다. 신한카드에서 디지털사업 본부장, 애큐온저축은행과 애큐온캐피탈에서 디지털혁신부문장을 역임하는 등 디지털 전문가로 알려진 김정수 대표는 머신러닝 기반의 대안신용평가모형을 도입해 시장 상환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현재 채무조정 예측 모형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것이 완료될 경우 신용관리 효과는 더 극대화 될 것으로 보인다.

효율적 채권관리와 관련해서는 자산건전성 TF를 운영, 부동산 PF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올해는 부실 PF에 대한 경·공매, 매각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 건전성 제고에 속도를 낸다.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기 위해 자산 최적화를 내세웠다.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인해 가계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에 한계가 존재하기에 디지털과 수신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애큐온저축은행은 코어뱅킹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 디지털 기반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수신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이자비용 453억원을 절감한 바 있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선제적 신용관리와 효율적 채권관리를 통해 내실을 다질 예정"이라며 "수신 포트폴리오의 최적화된 운영과 디지털 전환을 통한 효율적 업무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ESG 및 소비자 중심 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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