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아시안게임 이후 명맥 잇지 못해 아쉬워"
"지휘감독권 민간 넘기면 항공스포츠 강국 성장가능"
"한국 자연경관 좋아 레저관광 상품으로 인기끌것"
|
대한패러글라이딩협회는 지난 2016년 9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받은 대한체육회 정회원 단체이다.
패러글라이딩 경기는 비행기술이다. 대표적인 항공 스포츠 종목으로 경기장 환경이 중요하다. 특히 국토교통부, 산림청, 한국교통안전공단, 공군작전사령부 등과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때문에 진행절차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을 해야 하는 것이 중앙회장의 몫이다.
패러글라이딩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최초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한국 선수들이 금·은·동메달을 휩쓸었다. 하지만 이후 아시안게임에서는 정식종목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전국체전 종목으로도 선정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패러글라이딩은 인기 레포츠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경북 문경에서 2024 아세안-오세아니아 세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단양은 연간 수십만명이 즐기는 패러글라이딩 성지다. 제주도 또한 금오름 활강장에서 연간 1만~1만 5000명이 즐긴다. 특히 제주는 다른 지역과 달리 하늘에서 오름과 초원, 바다까지 즐길 수 있어 동호인들에게 인기다. 그래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박 회장을 지난 14일 제주에서 만났다.
|
-언제부터 패러글라이딩과 인연을 맺었는지요
"1998년 패러글라이딩이라는 레저 스포츠를 알고부터 매력에 빠져 현재까지 비행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패러글라이딩이 전국체전 종목이나 시범종목이 되어있는지요
"대한체육회 전국체전위원회에 전국체전 종목채택을 위한 평가 기준이 없어 우리 협회가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 관광상품으로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공동으로 대회를 많이 주최를 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그 가치를 체육계에서도 알게 될 것입니다."
-협회 사업을 소개해 주세요. 그리고 개인 사업으로도 바쁘다고 들었습니다. 제주보다는 뭍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겠습니다
"협회는 패러글라이딩 종목에 대해 독점적 교섭권과 사업권을 갖고 있습니다. 17개 시도협회를 주축으로 생활체육 동호인 대회가 있습니다. 특히 경기력 향상을 위한 연간 5개의 정규대회와 15개 이상의 전국 승인대회, 각 17개 시도협회 주관 지역대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대회, 운영과 관련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규 동호인 유입을 위해 전국의 63개의 교육기관(스쿨)과 36개의 클럽을 인증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종목의 건실성과 활성화가 담보됩니다."
"패러글라이딩은 유럽 지역이 강세입니다. 그래서 협회도 국제대회 유치를 국내에서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항공연맹(FAI)의 국가 회원자격은 행정적으로 대한민국항공회가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협업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국내 선수의 국제대회 진출 지원, 국가대표 선발 및 국제대회 출전 지원 등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때 전문 체육인을 육성하게 됩니다.협회는 유소년 체험 및 청소년 육성 방안을 고려한 다양한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사업으로 일주일에 평균 3~4일을 서울과 지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입니다."
-패러글라이딩의 매력과 묘미는 어떤 점이 있습니까. 많은 사람이 무서워서 활강하기가 주저하지 않습니까.
"패러글라이딩의 매력은 아무런 기계 장치의 도움 없이 순수 자연의 힘으로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친환경을 마주하는 비행입니다. 하늘을 날 때는, 순수한 바람 소리와 자연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점이 묘미입니다. 어떠한 항공 스포츠도 가질 수 없습니다."
"패러글라이딩을 처음 접해보는 일반인들은 대부분 '해보고 싶다'와 '무섭다' 딱 2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나 막상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해보고 나면 재미있다, 매력있다로 반응이 바뀝니다. 그래서 패러글라이딩의 매력은 전문가의 도움만 있으면 초보자도, 새처럼 하늘을 날며, 자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동반 비행을 2인승 체험 비행이라고 합니다. 이를 위한 비행사의 조건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안전한 체험은 전문 자격증을 갖춘 베테랑 조종사만이 승객을 태우고 2인승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비행은 날씨가 좌우합니다. 제주도의 경우는 바람 등 날씨의 영향으로 체험을 할 수 있는 일 수가 많지 않습니다. 경관은 최고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운이 아주 좋아야 체험할 수 있습니다."
|
"제주도에는 대표적인 활공장으로 금오름 활공장이 있고, 동호인들이 이용하는 다랑쉬오름, 서우봉, 군산, 미악산, 삼의봉 등이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의 오름들은 인위적인 이륙장 조성 등을 위한 개발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주도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었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패러글라이딩을 배울 당시보다, 제주도 대부분의 오름은 나무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제주 오름은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초보자들이 활공 연습하기 좋은 장소였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활공장과 초보자 연습 공간이 부족해졌습니다."
"금오름에서 멀리 보면 비양도가 보입니다. 경관이 매우 뛰어나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체험객들은 대부분 관광객입니다. 특히 제주 관광과 체험에 대해 소감을 물어보면 비행 체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패러글라이딩은 2인승 체험으로 남녀노소 다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10살 어린이부터 80살 넘은 어르신까지 가능합니다, 그래서 가족 단위, 연인, 친구, 모임, 워크숍 등 다양한 단체가 만족할만한 관광상품입니다. 최근에는 외국인들도 많이 이용합니다."
"제주도 외에도 단양을 찾는 관광객 수가 연간 몇십만 명에 달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패러글라이딩 체험 특화지역으로 지역경제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어요. 이로 인해 전국에 많은 패러글라이딩 조종사들이 단양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청년들의 유망직업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제주도에도 도지사와 교육감과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보자들을 위한 비행장 개설과 인력양성 방안을 구상중입니다."
"유럽 등 많은 국가는 미래세대의 유망직업으로 육성하려고 소재와 장비를 꾸준히 개량하고 있어요. 그래서 소비재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이러한 시장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국가 산업으로 패러글라이딩을 육성하기 위해 활공장 개발과 인력양성 등에 힘쓰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천혜의 오름과 자연지형을 바탕으로 동서남북으로 활공장과 연습장을 만든다면 세계의 동호인들이 많이 찾게 될 것입니다."
|
"협회비는 회원들이 내준 소중한 기금입니다. 기금은 회원들을 위한 곳에만 쓰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제주도에 거주하다 보니 한 달에 몇 번씩 뭍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때마다 비용이 발생하지만, 개인 사비로 다닌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향후 협회 운영방안과 어려움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2024년 국제대회 4일 차에, 모 부대의 비행 금지 조치로 국제대회가 크게 흔들릴 뻔했습니다. 그래서 관계기관과의 협조는 매우 중요합니다.패러글라이딩 강국인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은 지휘 감독권을 정부 기관(국토교통부)에서 해당 패러글라이딩협회로 위탁했습니다. 그리고 활공장 관리 및 스쿨은 물론 2인승 탠덤사업장에 대한 권한도 위탁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위탁 규정을 만들어 협회로 이관시키면 좋겠습니다. 협회가 전문적인 관리단체로 지위를 인정받는다면 더 다양한 관리 방안을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국가의 행정 낭비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적인 부분이 해결된다면 더 크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항공 스포츠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도 알리고 지자체는 새로운 관광문화 상품으로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