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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5단체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김 후보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제언을 내놨다.
최 회장은 "여태까지 했던 방식대로만은 더 이상 성장이 일어날 수가 없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하며 일본과의 경제 연대, 내수 진작을 위한 해외 고급 인력 유치, 소프트웨어 산업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 규모는 현재 1.7조 달러인데, 일본과 경제연합을 하면 6조 달러 이상의 사이즈가 된다"며 "지금 1.7조 달러에서 1% 성장과 6조 달러에서 1% 성장은 사이즈가 균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500만 정도의 해외 고급 두뇌를 유치하면 (이들이) 월급도 많이 받고 소비도 많이 해서 내수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우리 경제가 참 어렵다"고 하며 내수 회복을 겨냥한 랜드마크 건설, 스타트업 지원 등을 김 후보에게 건의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법정 정년 연장과 관련해 "정년 연장보다는 퇴직 후 재고용 방식을 통해 고령자 고용 확대와 세대 간 균형을 도모하는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이나 첨단산업에선 업종 특성과 현실에 맞게 근로 시간이 유연하게 운영돼야 한다"며 "노동 생산성 향상 없이 4.5일제 등 법정 근로시간 단축을 논의하는 것은 기업들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근로 시간 문제는 노사 합의를 통해 기업이 자율성을 발휘하는 방향으로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노란봉투법'에 대해 "노조법마저 개정되면 산업의 기본적 생태계마저 붕괴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윤진식 무협 회장은 "산업과 안보를 포괄하는 신뢰 기반의 유연한 통상 전략이 필요하다"며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시급한 현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수출 저변 확대를 위한 중소 수출기업 육성에 대한 각별한 관심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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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20년간 바뀌지 않은 급여생활자 대한 과표를 과감하게 확대해야 한다"며 "8800만원 이상 되면 35% 조세 부담해야 하는 나라에서 누가 근로 의욕 있겠나"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실 안에 기업의 민원을 전담하는 담당 수석을 두고 집중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제5단체장을 비롯해 전국 상의 회장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성 김 현대차 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이들 경제5단체는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어 신산업 육성, 미국 관세 대응 등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