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핫하게 등장한 용어가 거북섬의 '공실 지옥'입니다. 거북섬은 시흥시 시화호 옆에 건설된 초대형 복합 리조트인데 웨이브파크, 아쿠아펫랜드가 핵심입니다. 상가가 텅텅 비어 '공실 지옥'이라고 부릅니다.
한 유튜버는 건물 한 동의 95%가 공실이라고 전합니다. 분양가에서 1억원을 낮추고 웃돈까지 몇천만원 얹혀 물건을 내놓기도 한다고 합니다. 몇 억원을 까먹은 투자자도 많다고 합니다. 얼마나 비었으면 공실 지옥이란 말이 생겼을까요.
이를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시흥시장과 제가 업체들에 거북섬으로 오면 우리가 다 알아서 해줄 테니 이리로 오라고 해서 인허가와 건축 완공을 하는 데 2년밖에 안 걸렸다. 신속하게 해치워서 완공된 것"이라고 자랑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실률이 87%인데 실패한 정책에 대한 반성도 없이 자신의 치적이라 자랑한다며 '거북섬 게이트' 특혜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합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장사는 안 되고, 상가는 텅텅 비고, 지역 상인들 속 터지는 거북섬을 '내가 만들었다'고 자랑하니 시흥 시민들은 분노했을 것"이라며 걱정합니다.
◇ 해킹마케팅
'해킹마케팅(Hacking Marketing)'은 해킹과 마케팅을 합성한 신조어로 다른 사람이 해킹당한 것을 이용해 내 마케팅을 한다는 뜻인데 SK텔레콤 해킹 사태 후에 확 퍼진 용어입니다.
해킹 사고가 나자 SK텔레콤에서 이탈하는 가입자가 많은데요, 이들이 소송을 벌이도록 유도하고 소송을 대행하는 수법으로 돈을 챙기는 사람이나 경쟁사 대리점이 등장했는데 이들의 행태를 해킹마케팅이라고 합니다.
누구는 개인정보가 털린 것을 걱정하고, SK텔레콤 대리점은 가입자 이탈로 손해가 막심한데 이를 교묘하게 이용해 소송을 부추기고 돈을 벌려고 합니다. 이는 앞으로 통신회사가 개인정보 보호에 진력하게 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겠지만 우리 사회가 너무 야박하다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