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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우승 퍼레이드, 차량 돌진으로 아수라장…47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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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애 기자

승인 : 2025. 05. 27. 10:05

경찰, 운전자 체포 후 조사 착수
리버풀
리버풀 사고 현장 /로이터 연합
영국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기념하는 퍼레이드 도중 차량이 군중을 덮치는 사건이 26일(현지시간) 발생했다. 팬들 사이로 차량이 돌진해 다수의 부상자가 속출했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다.

머지사이드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이후, 리버풀 도심 워터 스트리트에서 차량이 보행자들을 덮쳤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즉각 출동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53세의 남성을 체포했으며,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공식 SNS를 통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시민들은 섣부른 추측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사건 관련 영상이나 사진의 무분별한 온라인 공유를 삼가고, 관련 자료는 경찰이나 크라임스톱퍼스에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사건 당시 영상에는 회색 미니밴이 최소 1명 이상의 보행자를 들이받은 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군중 속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차량은 사람들을 쓰러뜨리며 질주했고, 일부는 차량에 매달린 채 도로 위를 끌려가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해리 라시드 씨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내와 두 딸과 함께 퍼레이드를 즐기던 중, 불과 3m 앞에서 차량이 사람들을 덮치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굉음과 함께 사람들이 차량 보닛에 튕겨 나갔다"며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전했다.

사건은 수만 명의 팬들이 리버풀 FC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가운데 발생했다. 선수들은 "다시 우리의 것(Ours Again)"이라는 문구가 적힌 오픈탑 버스에 올라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던 중이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의 범행 동기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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