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트럼프, 멈추지 않는 하버드대 압박…이번엔 “보조금 30억 달러 회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27010013506

글자크기

닫기

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5. 27. 10:57

직업학교에 재분배 방안 검토
U.S.-MASSACHUSETTS-CAMBRIDGE-HARVARD UNIVERSITY-CAMPUS-FEDERAL JUDGE-INJUNCTION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대 캠퍼스/신화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하버드대에 지급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회수해 직업학교에 재배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군(軍) 장병들을 추모하는 '메모리얼 데이'인 이날 아침,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매우 반(反)유대적인 하버드에서 30억 달러(약 4조 1000억 원)의 보조금을 회수해 미 전역의 직업학교에 나눠줄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 얼마나 훌륭하고 필요한 투자인가!"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는 대학 캠퍼스 내 '좌파 이념(woke ideology)'과 반유대주의에 맞서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압박 행보로 풀이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앞서 지난주 미 국토안보부는 하버드대의 유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한다고 발표했으나, 연방법원이 이에 대해 일시 중단 명령을 내린 바 있다.

하버드대는 지난 3월부터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겪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유대주의 논란을 이유로 약 90억 달러에 이르는 연방 보조금 지급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하버드대는 행정부가 헌법상 권리와 적법 절차를 침해했다며 연방 소송을 제기했다.

하버드대는 소장에서 연방 정부와 대학 간 연구 협력의 오랜 전통을 강조하며,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등 미국 사회에 큰 기여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김도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