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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오늘내일 사전투표… 공정선거 속 지도자 잘 뽑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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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5. 05. 28. 18:04

28일 서울 관악구 신사동복합청사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서울시선관위 관계자가 기표도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박성일 기자

21대 대선 사전투표가 오늘과 내일(29일, 30일) 실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투표가 탄핵정국을 청산하고 새롭게 나라를 이끌 지도자를 뽑는 중대사임을 명심하고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준비와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사전투표 논란에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것은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져야 한다는 경고다. 선관위는 그동안의 의혹을 이번 기회에 모두 털어낸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투표한 용지를 소쿠리에 담아 옮길 정도로 투표 관리가 허술했다. 여기에다 선관위 자녀의 특혜 채용 의혹까지 불거져 선관위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감사원 감사까지 받아야 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부정선거 음모론이 제기돼 지금까지도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급기야 2024년에는 12·3 계엄 때 선관위 사무실에 계엄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사태는 선관위에 대한 완전한 신뢰가 없다는 얘기다.

마침 미국 트럼프 행정부 전현직 인사들이 선거감시단을 구성, 25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선거기간 중 후보들과 면담하고 투표현장을 살피는 등 한국의 선거 시스템을 두루 점검할 것으로 보도됐다. 감시단은 선관위 방문과 사이버 보안 점검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선관위는 그러나 "국내법상 외국 민간단체의 공식 참관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이들의 활동을 거부한다는 것인데 오히려 선관위의 공정한 선거관리를 알리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투표가 의미가 있으려면 선관위의 철저하고 공정한 관리 못지않게 유권자 의식이 매우 중요하다. 나라를 구한다는 심정으로 후보를 바르게 선택해야 한다. 선거 유세나 TV토론을 통해 각 후보의 인품과 지도력을 잘 평가해서, 내가 행사한 1표가 대통령을 세우고, 나라 운명도 바꾼다는 태도로 투표에 임해야 한다. 국민의힘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3차례 TV토론을 통해 공약과 정책을 알렸다.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 '윤석열 아바타' 프레임을 씌웠고,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 사법리스크에 "성남시장(때)도 비리가 많은데 대통령이 되면 얼마나 비리가 많을지 걱정"이라며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했다. 잘못이 없는데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게  이재명 후보의 주장이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전 비서실장 전모씨의 유서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라는 말도 소환했다. 경기도청 공무원 조모씨는 자신이 "(공무원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 부부의 개인비서"였다고 폭로했다. 이제 올바른 평가를 통한 선택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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