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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中企 10곳 중 6곳 ‘ 기술인력 부족’…해외 인력 채용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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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5. 29. 16:36

대한상의, 중견·중기 232곳 대상 '해외전문기술인력 수요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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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대한상의
지방 중견·중소기업 10곳 중 6곳이 내국인 전문기술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이 때문에 이들 기업들은 해외기술인력 채용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청년들의 대기업, 서울 근무 선호 추세로 지역의 중견·중소기업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4월 전국 232개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해외전문기술인력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 61.5%가 '내국인 지원자 부족'을 이유로 해외전문기술인력 채용이 시급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평균 3.4명의 해외전문기술인력을 원했고, 채용을 원하는 분야는 '전기·전자'가 14.3%, 시스템·소프트웨어 13.6%, 기계·로봇 10.3%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전문기술인력 채용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로는 내국인 지원자 부족(61.5%)을 지목했다. 이 외에 △장기근속 기대(34.8%) △인건비 절감(34.2%) △전문기술 보유 외국인력 선호(26.1%) △성실한 근무태도(21.1%) 순으로 해외전문기술인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청주소재 한 기업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 분야 회사인데 내국인 지원자가 부족해 기업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학사급 이상의 우수한 해외전문기술인력 채용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사에 참여한 232개 기업의 67.7%(157개사)는 해외전문기술인력을 채용하려면 현지에서 직무 등의 역량을 검증하는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직무 관련 전공과 학사 학위,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입국 전 현지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입국 전 현지교육이 필요한 분야는 △한국어, 한국문화 등 의사소통 능력(54.6%) △노동관계 법령(27.3%) △기업수요직무(18.1%) 순으로 나타났다.

중견·중소기업은 해외전문기술인력을 도입하기 위해 경력요건을 완화하는 비자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화성지역 반도체 장비 기업은 "내국인 지원자가 없어 해외전문기술인력을 채용하려 했지만, 우수 외국인 기술인력 정보가 부족한데다 비자 발급 시 경력 제한이 있어 결국 진행하지 못 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우수인재를 확보해야 하며 경력보다는 잠재력이나 발전가능성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상복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장은 "지역 중견·중소기업 전문기술 인력난으로 해외전문기술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대한상의는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회원사를 보유한 종합경제단체로서 해외에서 기업 맞춤형 업종특화 직무교육을 통해 검증된 해외기술인력을 도입하는 새로운 지원 체계 구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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