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지식재산권 출원 1200건 육박
의료계 유일 '트리플 연구중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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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고대의료원에 따르면 최근 중증난치성질환 정복을 위한 '2028 대전환'을 선언했다. 초정밀 미래의학을 통해 가장 어렵고 힘든 질병 치료에 집중하고, 연구 중심 선순환 성장을 통해 의료계에서 한 차원 높은 역할을 수행한다는 미래혁신 구상에 따른 것이다.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100주년인 2028년까지 중증난치성질환 중심 의료기관으로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스마트 초정밀의학 적용을 통해 위중한 질병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집중해 건강한 의료전달체계에 기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제4차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확고한 성장엔진으로 자리 잡은 혁신 바이오메디컬 융합연구를 통해 초격차 성장을 이뤄 KU Medicine이 독보적인 글로벌 톱티어 메디컬 브랜드로 인정받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실제 고대의료원은 고도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의과대학과 안암·구로·안산병원을 비롯해 정릉과 청담에 연구캠퍼스를 보유한 고대의료원은 약 2조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바탕으로 약 1만1000명의 인력이 진료·교육·연구에 매진, 의정사태에 따른 의료계 전반의 어려움에도 불구 연간 환자 310만명을 치료하는 초대형 의료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윤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의료원은 양적 확대라는 의료계 기존 성장모델의 답습이 아닌 차별화된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구조적 대혁신을 결정했다"며 "이는 환자 맞춤형 미래의학, 독보적인 연구 역량, 글로벌 창의인재양성 체계를 갖췄다는 자신감에 따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고대의료원 산하 안암·구로·안산병원은 지난 3월 26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1기 인증 연구중심병원에 포함됐다. 고대의료원은 의료계 최초이자 최다인 3개의 연구중심병원을 보유한 단일기관의 위상을 갖게 됐다.
안암병원은 '의생명공학' '정밀의학' '스마트 헬스케어' '의료데이터'를 4대 중점 연구 분야로 설정해 산하 11개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며 전주기 연구 수행 체계를 가동해 왔다. 구로병원은 중점연구플랫폼을 포함한 개방형 실험실, G밸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사업 운영으로 산·학·연과의 개방형 융합연구 인프라를 구축했다. 안산병원도 연구 공간을 새롭게 증축하여 동물실험과 세포실험 시설을 대폭 확대해 현재 30개 이상의 첨단 공동연구 장비(Core Lab)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21년 탄생한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도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의료원 측 설명이다. 첨단연구 허브로서 혁신신약 제조기업인 셀랩메드 GMP 제조시설이 입주해 있을 뿐 아니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공동으로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병원의 임상데이터와 건강보험 빅데이터와의 결합을 통한 융복합연구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체계화된 전담조직 지원으로 고대의료원은 지난 3년간 5000억원 규모의 외부 연구과제를 수주했고, 이 기간 지식재산권 출원건수는 1200건에 육박하는 성과를 올렸다. 계약한 정액기술료만 627억원에 달한다.
고대의료원은 최근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의 이름을 딴 메디사이언스파크 '정몽구 미래의학관'을 오는 6월 오프하고 백신개발에 초집중할 계획이다. 위험한 신종병원체를 안전하게 다루며 백신을 연구할 수 있는 대규모 생물안전 3등급 시설과 연구자들이 다양한 유형의 신종병원체를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거대한 규모의 중앙실험실, IVIS 광학영상시스템, 이미징 기반 초고속 세포 분석 장비, G3 로봇 워크스테이션 등 고가의 첨단 장비를 갖췄다. 윤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정몽구 미래의학과의 백신 감염병 연구가 대한민국 백신주권 확보는 물론 기관의 초격차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안암·구로·안산병원은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에 전격 참여를 결정해 중증희귀난치성질환의 '치료 종결기관' 역할에 집중, 대한민국 상생형 의료전달체계 구축에 기여하고 나섰다. 이를 통해 한 차원 높은 상급종합병원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로, 고대의료원의 4차 병원이 될 '미래병원'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병원 후보지로 경기도 화성시 동탄을 확정한 고대의료원은 관련 공모를 준비 중이다.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력을 통해 이상적인 환자경험 중심의 미래의학이 이뤄지는 의료의 산실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윤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다가오는 100주년, 더욱 품격 갖춘 사회공헌과 ESG 실천, 다가오는 미래병원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