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街, 스타 셰프 마케팅 여전히 ‘활활’

대형마트·편의점·식품업계 등 컬래버 확산
"흑백요리사 시즌2…셰프 협업 지속될 것"

이마트가 선보인 협업상품 3종./이마트

유통업계가 유명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연이어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유명 셰프의 비법이 담긴 제품을 쉽고 간편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정호영 셰프가 운영하는 일식 전문식당 '카덴'과 협업해 냉우동과 메밀 냉소바를 선보인다.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은 '들기름 비빔우동' '냉소바' '유부냉우동' 등 총 3종이다.

전문 식당 수준의 일식 면요리를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SSG닷컴과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점이 특징이다.

김익중 이마트 대용식 바이어는 "제조사, 셰프와 함께 고객이 만족하면서도 시중에서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맛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상온 상품으로 보관도 용이해 여름철 언제나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마트24가 출시한 협업상품 3종./이마트24

편의점 이마트24는 셰프 오스틴강과 공동개발한 컬래버 상품 3종을 '셰프의킥' 라인업으로 출시했다.

3종은 '갓장아찌동치미국수' '장아찌간장비빔밥' '토핑유부초밥' 등 퓨전 한식이다. 오스틴강 셰프의 추천 나물과 간장 양념 등 특별한 '킥(비법)' 포인트를 더했다.

이마트와 이마트24는 각각 다음달 12일, 다음달 한달간 할인 혜택을 이어간다.

농심이 공개한 '제철맞은 칼빔면'./농심

농심은 셰프 송하슬람과 함께 배홍동칼빔면을 활용한 '제철맞은 칼빔면'을 선보이고 송 셰프가 운영하는 성수동 소재 식당 '마마리마켓'에서 여름철 한정 운영한다.

이번 한정 메뉴는 배홍동칼빔면에 제철 참외, 아스파라거스, 오이, 황태채, 육전을 곁들인 메뉴다.

농심 관계자는 "비빔면 성수기를 맞아 송하슬람 셰프와 함께 배홍동칼빔면을 새롭게 즐길 수 있는 특별 메뉴를 선보인다"며 "다양한 토핑과 모두 어울리는 배홍동의 조화로운 매력을 즐겨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롯데리아가 선보인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롯데GRS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는 권성준 셰프와 손잡고 선보인 한정판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 2종을 정식 판매하기로 했다. 출시 이후 석달만에 400만개 이상 판매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둬서다.

이 메뉴는 최근 2년간 출시된 롯데리아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대대적으로 셰프와 협업을 진행하게 된 것은 그 효과가 이미 검증되고 있기 때문" 이라며 "TV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올해 하반기 '흑백요리사 시즌 2'가 공개될 예정이라 셰프 협업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