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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아트 갤러리 개관, 첫 전시 ‘리스보아, 마카오 이야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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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제 기자

승인 : 2025. 06. 02. 09:43

/SJM 리조트.
마카오의 대표 복합 리조트인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Grand Lisboa Palace)는 2층에 위치한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아트 갤러리’를 공식적으로 개관하며, 첫 전시회 ‘리스보아, 마카오 이야기(The Lisboa: Stories of Macau)’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마카오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적 유산을 현대적으로 조명하며, 도시의 전통과 창의성을 융합한 경험을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전시는 마카오의 5세기 역사를 돌아보는 180도 파노라마 영상으로 시작된다. 이 영상은 ‘용의 후예’라는 상징적인 테마 아래 마카오의 역사적 순간들을 생생히 구현하며 관람객을 몰입하게 만든다. 이어지는 메인 전시 공간은 총 8개의 테마 존으로 구성됐다.

각 존은 마카오의 주요 역사적 장소와 전통 문화를 중심으로 꾸며져 있으며, 성 바울 성당 유적, 아마 사원, 쿤이암 사원, 호텔 리스보아, 산마로 거리, 탑섹 광장 같은 마카오의 상징적인 명소들을 디지털 콘텐츠와 함께 소개한다. 특히, 메인 전시에는 금박으로 제작된 용선 조형물이 포함되어 있어 관람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눈에 띄는 특징은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체험 요소다. AI 음성 인식, 동작 감지, 인터랙티브 플로어 맵 같은 기술을 통해 관람객은 마카오의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다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서 제공되는 디지털 지도에는 34개의 주요 랜드마크와 50개 이상의 문화 퀴즈가 포함되어 있어, 관람객이 단순히 전시를 보는 것에서 나아가 직접 참여하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다.

/SJM 리조트.
전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리스보아 컬렉션’에서 개최되는 특별 전시 “중국 보물: 청나라 궁정 예술”이다. 이 공간에서는 강희제의 옻칠 왕좌, 옥으로 만든 쌍룡선, 달걀 껍질형 유약 그릇 등 희귀 유물이 전시된다. 용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는 전시 전반에 걸쳐 표현되며, 고대 중국 황실의 장인 정신과 미학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관람객에게 인상 깊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는 중국 문화와 마카오의 깊은 연결성을 강조하며 관람객이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갤러리 내부에는 세계 및 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정기적으로 국제 큐레이션, 예술 워크숍, 교육 프로그램 등이 열릴 예정이다. 갤러리 숍에서는 마카오 현지 아티스트와 협업한 독창적인 상품과 더불어 세계적인 출판사 타셴(TASCHEN)의 예술 도서 등 디자인 제품들이 판매된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전시의 감동을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SJM 전무이사인 데이지 호(Daisy Ho)의 주도 아래 기획됐다. 그는 "이 갤러리는 마카오 시민과 세계 각국의 방문객들이 함께 교류하며 마카오의 독창적인 유산과 현대적인 비전을 체험할 수 있는 포용적 플랫폼"이라며 "특히 젊은 세대가 마카오의 정체성과 전통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개관의 의미를 밝혔다.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아트 갤러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자세한 전시에 대한 정보 및 사전 예약은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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