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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 정충락의 ‘날아보자’ 방패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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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승인 : 2025. 06. 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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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나무 아교포수 닥나무 한지·대나무·실크실·먹 40X49.5cm, 2000. 그림 정충락, 방패연 제작 리기태 Collaboration
방패연 속의 "날아보자"는 창의적, 예술적 접근이 엿보이는 원로 평론가 농산 정충락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서예와 그림의 경계를 허물며, 글씨를 쓰는 동시에 그린다는 작가의 철학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행서와 초서를 결합한 행초체를 넘나들며 자유로운 필치와 유려한 움직임으로 동양적 미학을 후학들에게 남겼다.

풍요로운 새의 이미지는 자유와 꿈, 평화를 상징한다. 중앙의 원형 컷아웃은 작품의 중심적 요소로 공허한 공간을 통해 한국 전통 서예의 특유의 여백미를 강조한다. 이는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서 정신적 여유와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작품은 작가로서의 개성과 권위를 더해준다.

이미 별이된 농산 정충락은 단순한 서예가를 넘어서 새로운 장르를 확장한 예술가이다. 그가 지닌 꿈과 원대함, 자유로운 내면의 표현이 응축된 작품으로 그의 예술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창이다. "그림이 있는 서예"는 한국 서예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리기태연보존회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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