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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L] 새 시대의 변곡점, 대격변 예고하는 4강 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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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6. 04. 18:26

7일 열리는 2025 FSL 스프링 4강전에 몰리는 관심
FSL. /넥슨
각종 명장면이 가득했던 2025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이하 FSL)’도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제 4강전과 3, 4위전, 대망의 결승전만이 남아있다. 4강부터는 오프라인 유관중으로 진행되어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와중에, 리브랜딩한 FSL을 이끌어 갈 새로운 얼굴들이 4강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과연 이번 FSL 4강이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혹은 혹은 기존 강자들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게 될지 수많은 팬의 이목이 FSL로 모이고 있다. 

7일 서울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열릴 FSL 스프링 4강은 디플러스 기아 '줍줍' 파타나삭 워라난과 T1 '오펠' 강준호, 젠지 '원더08' 고원재와 DN프릭스 '샤이프' 김승환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 극과 극 베테랑의 만남! 줍줍 vs 오펠

'줍줍' 파타나삭 워라낙. /이윤파 기자
이번 대회 슬로우 스타터의 기질을 보여주고 있는 두 베테랑이 만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에 빛나는 줍줍과 오펠 FC온라인 e스포츠의 터줏대감 오펠이 맞붙는다.  

그간 국제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준 태국의 강자 줍줍은 첫 경기에서 '호석' 최호석에게 패배하며 다소 불안하게 리그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연승을 달리며 조별 예선을 통과한 뒤, 토너먼트에서 '구끼' 김시경, '별' 박기홍 등 여러 우승 후보를 연이어 꺾으며 4강에 올랐다. 

특히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력이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현지 적응에도 완벽히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잡을 수 없는 다양한 공격 패턴이 가장 큰 강점이다.

T1 '오펠' 강준호. /이윤파 기자
오펠 역시 조별 예선에서 디플러스 기아 '엑시토' 윤형석에게 압도적인 패배를 맛보며 최종전 끝에 토너먼트에 올랐다.

토너먼트에서도 1골차 승리, 연장전, 승부차기 등 혈전을 이어가며 아슬아슬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 덕에 4강에 오른 선수 중 유일하게 골 득실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22득점 25실점 -3). 

그렇지만 결국 4강에 올랐다. 진출 과정에서 보여준 숨 막히는 수비는 상대의 페이스를 흩트려놓는다. 

팀의 맏형으로서 책임감도 막중하다. 팀원 4인이 전원 16강에 오르며 우승 가능성을 점쳤던 T1이었는데, 어느덧 최후의 생존자가 됐다. 

데이터는 줍줍에게 웃어준다. 줍줍은 현재 FSL 파워랭킹 1501점으로 8위에 올랐고, 오펠은 1440점으로 12위에 자리 잡고 있다. 줍줍이 꺾어 온 상대도 '구끼'와 '별', 우승후보로 손색없는 강자들을 상대했지만 오펠은 '우타' 이지환과 '원' 이원주를 상대했다. 저력은 있지만 우승 후보로 꼽히던 선수들은 아니다.

상극의 스타일을 가진 두 선수가 만났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줍줍의 강력한 공격력이 오펠 앞에서도 발휘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더욱이 오펠은 리그 초창기부터 꾸준히 경력을 쌓으며 어느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폼을 갖추고 있기에 줍줍 입장에서도 방심은 금물이다. 

유저 승부예측에서는 6월 4일 기준으로 오펠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는 소속팀 T1과 오펠 본인의 인기, 동시에 큰 경기에서 오펠이 무언가를 보여줄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가 섞인 결과로 풀이된다. 정 반대의 스타일을 가진 두 선수가 어떤 하모니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 돌풍의 주인공은 누구? 원더08 vs 샤이프

젠지 '원더08' 고원재. /이윤파 기자
이번 FSL이 낳은 최고의 히트상품 원더08과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샤이프가 만났다.

원더08에 대해서는 더욱 설명할 필요가 없다.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신인이자 유력한 우승 후보다. 

FTB와 FC 프로 마스터즈에서 젠지의 우승을 이끈 것에 이어 '림광철' 장재근, 'JM' 김정민, '코르소' 배제성, '호석' 최호석 등 내로라하는 강자들을 모조리 꺾으며 당당히 4강에 올랐다. 

4강에 오르는 과정은 절대 쉽지 않았다. 16강 상대 코르소와 8강에서 만난 호석은 원더08을 벼랑 끝까지 밀어붙인 강적이었다. 원더08은 위기 상황 속에서 본인의 장기 드리블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공격 패턴을 보여주며 변화를 보여줬고, 피지컬을 활용한 놀라운 수비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경험치를 습득한 원더08을 과연 누가 막을 수 있을까. "이제 원더08을 막을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관계자들과 팬들의 주된 여론이다. 압도적인 성적과 함께 FSL 파워랭킹도 1639점으로 1위에 등극했다. 

디엔 프릭스 '샤이프' 김승환. /이윤파 기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원더08에 반해 샤이프는 조용하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조별 예선에서 '클러치' 박지민과 '원' 이원주를 꺾고 1위로 16강에 올랐다. 토너먼트에서도 '유민' 김유민과 개인전 2회 우승에 빛나는 '찬' 박찬화를 꺾으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역대 개인 최고 커리어 8강을 넘어서는 성과였다. 

이 과정에서 모든 승부가 3세트로 진행될 만큼 치열한 접전을 이어왔지만, 경기 막판 보여주는 특유의 집중력으로 4강에 올랐다. 이번 FSL 4강에 오른 선수 중 가장 큰 이변을 만들어 낸 주인공이다. 

여러 데이터와 지표는 원더08을 향해 웃어주지만, 8강에서 찬을 꺾고 올라온 순간 샤이프도 유력한 우승후보다. 지금까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4강에서 원더08의 돌풍을 제압할 수 있다면 그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가져올 수 있다. 

어느덧 탑독의 위치에 올라 새로운 전설을 쓰려하는 원더08과 돌풍을 이어가며 언더독 신화를 써 내려가는 샤이프의 맞대결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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