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 의사 밝히면서 노동 공약 지킬 것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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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소년공 출신으로 노동의 가치를 온몸으로 체득해 온 이재명 대선 후보의 당선을 150만 조합원의 이름으로 축하한다"면서도 "이 대통령은 광장을 지킨 모두의 투쟁과 헌신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을 직·간접적으로 지지했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이날 성명을 통해 "내란 세력 심판과 재집권 저지를 위해 6개월 동안 광장을 지킨 시민들의 헌신과 투쟁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양대 노총은 이재명 정부를 향해 이전 정권 심판과 함께 그간 약속했던 노동 공약을 실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주 4.5일제 도입 △플랫폼·특수고용자 권리보장 △포괄임금제 금지 △노사자율 강화 등을 핵심 노동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양대 노총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이 국회에서 재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새 정부가 대선 과정에서 약속했던 노동 존중 공약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이행하도록 감시하고 때로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도 노사 관계의 중재자이면서 당사자로서 최선을 다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도 "이제는 본격적으로 내란 세력 단죄와 사회 대개혁을 추진할 때"라며 "노조법 2·3조, 방송법 등 윤 정부가 거부했던 법안부터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한 정부는 언제든 침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