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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쇼이구에 “러시아 무조건 지지…북러조약 준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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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니 기자

승인 : 2025. 06. 05. 15:39

김정은, 쇼이구 러 안전이사회 서기장 접견<YONHAP NO-301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위임을 받아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안전이사회 서기장을 접견했다고 조선중앙TV가 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화면] 2025.6.5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안보 수장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평양에서 만나 러시아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와 향후 협력을 약속했다.

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쇼이구 서기를 접견했다. 쇼이구 서기는 지난 3월에도 북한을 찾은 바 있어 70여일 만에 다시 방북한 것이다.

쇼이구 서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인사를 김 위원장에게 전했고, 김 위원장은 이에 사의를 표하고 푸틴 대통령에게 인사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쇼이구 서기에게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문제를 비롯한 모든 심각한 국제정치 문제들에서 러시아의 입장과 대외정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할 것이며 조로(북러) 국가 간 조약의 조항들을 책임적으로 준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우원장은 또 러시아가 앞으로도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정, 안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로운 성업에서 반드시 승리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특수하고도 견고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히 발전시켜 공동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일련의 중요 문제들, 각이한 분야들에서의 호상 협조 사항들을 토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또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정세 발전과 국제 및 지역 정세에 관한 양국지도부의 견해와 의견들이 교환됐고 완전 일치한 입장을 확인했다"고도 보도했다.

이어 "조로 관계를 두 나라의 국익과 인민의 복리에 전적으로 부합되며 진정한 국제적 정의 실현에 이바지하는 강력하고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로 계속 활력 있게 확대 발전시켜 나가려는 두 나라 지도부의 의지가 표명됐다"고 했다.

쇼이구 서기는 "쿠르스크 해방 작전에 참전해 러시아 영토의 귀중한 부분을 자기 조국처럼 지켜낸 조선 인민의 우수한 아들들"에 대한 러시아의 감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측의 발표 내용을 고려하면 이번 면담에서 북한의 추가 파병, 북한군 공적 추모사업,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상황, 김정은 러시아 방문 문제 등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논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추정했다.
유제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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