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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고용보험 증가폭 5년 만에 최저…구인배수도 외환위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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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6. 09. 16:33

제조업 내국인 고용 20개월 연속 감소…IT·건설업도 하락 지속
구인배수 0.37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5월 기준 가장 낮아
실업급여 67만명에 1조1108억원 지급…5개월간 누적 5조3663억원
내 일자리는 어디에
6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강남구 행복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가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고용시장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 증가폭이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도 외환위기 당시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노동부(고용부)가 9일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5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7000명(1.2%) 증가했다. 이는 2020년 5월 15만5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가입자 수가 75만4000명으로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22개월 연속 감소했다. IT산업 가입자 수도 78만2000명으로 1만2000명(-1.5%) 감소하며,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제조업 가입자수는 385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000명(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 가입 증가분을 빼면 제조업 분야에서 1만6000명 줄어든 것으로,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감소세는 20개월째 이어졌다.

고용시장에 불어닥친 한파는 구인배수에서도 확인됐다. 5월 구인배수는 0.37로 전년동월(0.51) 대비 급감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고용24(고용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의 취업정보사이트)를 이용한 구인·구직만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노동력 수급 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1998년 5월의 0.32 이후 5월 구인배수 중 가장 낮은 수준이고 2023년 3월 이후 27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자는 6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4000명(3.7%)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108억원으로 322억원(3.0%) 늘었다. 올해 구직급여 예산은 10조9000억원으로 1월부터 5월까지 지급된 실업급여 총액은 5조3663억원이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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