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논란 후 1년 만에 복귀 일부 누리꾼 '반성한 것 맞냐' 지적 각종 의혹 불거지며 구독자 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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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피규어를 방송에 내보내(왼쪽) 사과 진정성 논란이 불거지자 장식장을 비우고 다시 라이브 방송을 한 유튜버 오킹./네이버 플랫폼 '치지직' 캡처
가상화폐 사기 의혹 이후 1년 만에 복귀한 크리에이터 오킹(오병민)이 고가 피규어로 사과 진정성 논란에 휩싸이자, 빈 장식장을 배경으로 다시 라이브 방송에 등장했다.
지난 8일 오킹은 네이버 치지직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사과 메시지를 전하며,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여전히 저는 민형사적 문제로부터 무고하다"며 "다시 예전과 같이 여러분들을 치유하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이날 방송 화면 뒤편에 등장한 고가 피규어들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금융 사기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 과연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있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장식장에 전시된 피규어의 품명과 가격을 일일이 분석해 게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방송에 나온 오킹의 피규어는 개당 23만원에서 최고 200만원대까지 다양했으며, 모두 합치면 1000만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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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오킹은 논란이 이어지자 10일 새벽 다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피규어를 모두 치운 빈 장식장을 배경으로 등장했다. 그는 “피규어를 다 팔지는 못했지만 치워뒀다. 최대한 정리하겠고, 그래도 안 되면 여러분께 드리겠다”며 “의도와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맨날 해명방송이냐", "앉아있는 의자도 고가 브랜드인데", "그냥 옆방에 옮겨둔 거잖아", "시청자들이 마음이 너무 넓다"등 싸늘한 반응을 보냈다.
오킹은 군대 경험담, 게임 콘텐츠 등을 비롯한 토크, 야외 방송으로 입담을 발휘하며 한때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오킹은 지난해 가상화폐 ‘스캠 코인’ 의혹이 불거진 업체 ‘위너즈’에 이사로 등재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해당 업체에 투자한 사실을 인정하고 뒤늦게 사과했다. 같은 해 5월에는 라이브 방송 도중 오열하며 동생 오퀸(오혜린)을 호출했고, 경찰까지 출동한 모습이 화면에 그대로 송출되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8월에는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 최종화 공개 전 본인이 우승자임을 직접 밝히며 스포일러를 유출했다. 이에 넷플릭스 측은 비밀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우승 상금 3억원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