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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장은 10일 공개된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HBM(고대역폭메모리)다. 다른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 전략이 유효했고, 앞선 기술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미래에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의장은 2020년 SK하이닉스 이사회에 합류, 지난 3월 회사 설립 이래 첫 여성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법관과 변호사를 거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22년부터는 한국인공지능법학회 부회장에 부임해 AI 관련 법·제도 및 정책 대응 연구를 병행하는 법·AI 전문가다.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조정인, 대한상사중재원 국제 중재인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 의장은 '기술'에 방점을 두고 AI 시대에 대응한다는 큰 그림을 제시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경우 기술 전문가의 목소리가 경영에 잘 반영되고 있으며, 회사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기조를 유지하며 투자 및 개발 확대와 개발 속도 조절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는 것이 HBM 이후의 차세대 메모리를 준비하는 전략이자, AI 시대의 본원적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방향성을 갖고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전략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 의장은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이 같은 여정에서, SK하이닉스가 필수 역할을 한다면 큰 보람이 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이사회도 최고의사결정 기관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