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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계엄·독재 끝낸 힘으로 다시 민주주의 향해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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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6. 10. 11:27

'38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식' 기념사
우상호 수석 대독…"국민이 주인인 나라, 진정한 국민 주권 국가 만들자"
기념사하는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열린 제38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계엄과 독재를 끝내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새롭게 써온 힘으로, 다시 민주주의를 향해, 다시 국민이 주인인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향해 함께 가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8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 및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식' 기념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날 기념사는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1987년 6월, 독재와 폭압에 굴하지 않은 국민이 계셨기에 우리는 대통령과 정부를 선택할 권리를 되찾았다"며 "위대한 국민께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의 정신을 온몸으로 입증해 보이셨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겨울 우리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민주주의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위협적인 현실과 마주했다"며 "헌정질서가 파괴되고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께서는 1987년 6월 그날처럼, 너나 할 것 없이 뛰쳐나와 흔들리는 나라를 바로 잡아 주셨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한 비상계엄 선포와 총을 든 군병력에 의한 국회 봉쇄는 역사로 남을 줄만 알았던 참혹한 비극의 기억이 언제든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지난 겨울 아프게 배웠듯이 민주주의는 저절로 유지되거나, 완성된 채로 머물지 않는다"며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위해 실천하고 행동할 때만 우리의 민주주의는 유지되고 전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오늘 개관하는 민주화운동기념관은 이러한 역사적 요구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라며 "민주화운동기념관은 단순한 기념시설이 아닌,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거듭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특정 이념이나 진영의 전유물이 아니며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자 오직 우리의 힘으로 완성되는 제도"라고 밝혔다.

이어 "실패에서 성공의 열쇠를 찾고, 역사에서 미래를 열어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낸 고귀한 이 역사의 현장에서 1987년 6월의 정신과 2025년의 용기를 품고 함께 다짐하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이 되는 나라, 진정한 국민 주권 국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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