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트닉 "중, 희토류 수출 통제...미국의 최근 대중국 수출 제한 해제"
NYT "중 보도, 세부 사항 미해결, 상당한 이견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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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중국과의 무역협상 후 취재진에 "우리는 제네바 합의와 양국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이행할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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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닉 "중, 희토류 수출 통제...미국의 최근 대중국 수출 제한 조치 해제"
러트닉 장관은 이번 프레임워크가 제네바 합의에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중국의 핵심 광물·희토류 수출 통제 및 최근 도입된 미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이 언급한 미국이 최근 조치는 중국이 자체 상업용 항공기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제트 엔진과 관련 부품, 중국 기업이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SW), 플라스틱 제조에 중요한 천연가스 성분인 에탄 등이 포함된다고 WSJ은 전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희토류 수출과 관세에 대한 제네바 합의를 준수하는 데 주력했다며 미·중이 경제적 이견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정기적인 연락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그 프레임워크를 이행하기 시작할 것이고, 중국은 시 주석의 승인을 받을 것인데, 그것이 그 진행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리청강(李成鋼) )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장관급) 겸 부부장(차관)도 별도 브리핑에서 "미·중 양국 대표단이 이틀간의 회담 끝에 원칙적으로 5일 양국 정상 간의 전화 통화와 제네바 회담에서 도출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1차 제네바 무역협상에서 향후 90일 동안 서로 관세를 115% 포인트씩 대폭 낮추기로 했으며, 중국은 미국의 고율 관세에 대응해 4월 2일 시행한 희토류 수출 통제 등 비(非)관세 조치를 해제하기로 합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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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미·중 무역전쟁, 지속적 해결 조짐 없어"...NYT "중 매체 보도, 세부 사항 미해결, 상당한 이견 시사"
그리어 대표는 추가 무역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8월 12일께 끝나는 관세 부과 유예 합의의 연장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합의로 세계 경제 2대 강국(G2) 간 무역전쟁은 완화됐지만, 지속적인 해결 조짐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미·중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했는데, 이는 중국 관영 매체와 외교관들이 세부 사항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용어이고, 이번 논의에 대해 '솔직했다'고 한 신화 보도는 관영 매체가 상당한 의견 차이가 있을 때 사용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했다.
미·중이 제네바 협상 및 정상 간 합의 이행의 틀을 마련했지만, 비관세 조치뿐만 아니라 고율 관세 문제 합의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는 의미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미국 정부 협상단과 허리펑(何立峰) 국무원 부총리·왕원타오(王文濤) 상무부장·리
청강 부부장 등 중국 협상단은 9일부터 이날까지 런던 버킹엄궁 인근 19세기 저택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회담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