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에이전트로…검색 흐름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
'AI 하이라이트 프로젝트'로 창작자 콘텐츠 생태계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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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네이버는 자사 AI 검색 전략을 공개하고, 정보·쇼핑·로컬·금융 등 각 분야에 특화된 '버티컬 에이전트'를 통합한 'AI 기반 통합 에이전트'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연내 AI 브리핑의 품질지수(QC)를 20%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다국어·멀티미디어 요약 기능을 탑재해 검색 외연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8월부터 웹 검색 색인 규모와 성능을 대폭 고도화했다. 올해는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해 △질의 분석 △문서 요약 등 태스크별로 특화된 검색용 LLM(대규모 언어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자체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투자도 병행 중이다.
네이버 검색플랫폼 관계자는 "생성형 AI 확산은 검색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있다"며 "복합적인 사용자 니즈를 한 번에 해결해줄 수 있는 새로운 검색 경험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 검색에 적용된 'AI 브리핑'은 출시 초기 대비 약 3배 가량 노출이 확대됐으며, CTR(클릭률)은 기존 정답형 콘텐츠 대비 8%포인트, 체류시간은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질문 클릭률도 기존 추천어 영역 대비 3.4배 높아졌다.
AI 브리핑은 단순 정보 요약을 넘어, 사용자의 검색 흐름을 유연하게 연결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예컨대 금융·헬스케어 등 주제에 특화된 브리핑을 도입하고, 긴 영상 요약이나 해외 문서 번역 등으로 다국어·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향후 이를 기반으로, 주제별 데이터베이스와 서비스가 결합된 '버티컬 에이전트'를 통합한 '맞춤형 통합 에이전트'로 진화시킨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검색 플랫폼 내 별도 페이지 형태로 구성될 'AI 탭(가칭)'은 대화 기반 질의 응답과 연속 맥락 이해를 통해 예약·결제 등 행동까지 유도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검색 개편 과정에서 창작자 생태계 활성화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AI 하이라이트 프로젝트(가칭)'를 추진, AI 브리핑 내 인용 콘텐츠에 배지를 부여하거나 유료 구독으로 연결되는 직관적 UI를 적용하는 등 콘텐츠 노출 기회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검색 결과에서 창작자 콘텐츠가 단순 소비에 그치지 않고, 창작자와의 연결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검색이 광고 중심이 아닌 콘텐츠 중심 생태계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창작자의 가시성을 높이려는 시도다.
김재엽 네이버 검색플랫폼 리더는 "네이버는 국내 사용자에 대한 가장 깊은 인사이트로 통합검색이라는 독보적인 검색 모델을 통해 검색 시장을 지켜왔고, AI 검색에서도 버티컬 에이전트를 특화시키며 끊김없는 검색 흐름을 제공할 수 있는 통합 에이전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