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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경영본질’ 맞춰…SK 경영진 “신뢰 회복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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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6. 15. 09:33

13~14일 SK 경영전략회의 개최
리밸런싱 성과 전반 점검도
미래 성장 전략으로 AI 내세워
사진_2025 SK 경영전략회의
2025 SK 경영전략회의에 참여한 SK 경영진이 최종현 선대회장의 육성을 들으며 SKMS 철학과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SK
SK그룹의 올해 사업 방향은 '기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를 시작하며 경영의 기본기인 신뢰를 회복하고,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SK그룹 임원진은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경영전략회의에 모여 이를 재확인하고,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신뢰 회복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15일 SK그룹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4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그룹 최대 행사 중 하나인 경영전략회의가 열렸다. 1박 2일간의 회의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멤버사 CEO 20여 명 등이 참석했다.

SK그룹 경영진들은 최근 사이버 침해 사고와 세계 정세 등 대내외적 위기 상황을 공유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영 본질로 돌아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SK 경영진은 "신뢰받는 SK를 위한 재도약의 출발점은 철저한 반성을 통해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이는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의 신뢰를 얻는 확실한 방법"이라는 데 공감했다.

앞서 최태원 회장 또한 올해 신년사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하며,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지속가능한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경영의 기본기인 운영 개선도 강조했던 바 있다.

SK 경영진은 이를 되새기며 "고객의 신뢰는 SK그룹이 존재하는 이유인 만큼 가장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 기업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본질을 다시 살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구체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개선의 성과 및 한계도 점검했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사업 전반에 대해 구조개편을 진행 중이다. 중장기적인 생존과 성장을 염두에 두고 중복 사업을 재편하고, 우량 자산을 내재화하는 등으로 시너지를 끌어올리는 한편 재무 안정성을 제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체 계열사 수를 '관리 가능한 범위'(Span of Control)'로 조정한 결과 SK그룹 계열사는 198개로, 작년 대비 21개 줄었다. SK스페셜티 매각(2조6000억원), SK렌터카 매각(8200억원) 등으로 4조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했고, 현재 SK실트론, SK에코플랜트 환경 자회사 등의 매각도 추진 중이다.

SK그룹은 이같은 자구책을 바탕으로 AI·첨단반도체 등 국가 핵심산업 육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밸류체인·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뿐만 아니라 에너지 솔루션에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SK 경영진은 AI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도 다시 모색했다. 기술 혁신이 아니라 AI를 그룹 성장의 중심축으로 삼아서 아예 경영 방식 및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꿔 나가겠다는 계획에서다.

SK 관계자는 "SK경영진은 그룹의 실질적인 변화를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전사적 실행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SK가 신뢰를 회복하고 이해관계자들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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