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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준비위원회’가 지난 14일 서울시의회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 사진=유튜버 캡처 |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준비위원회’(이하 거룩한방파제)가 지난 14일 서울시의회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서울퀴어퍼레이드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날 열린 ‘통합국민대회 거룩한 방파제’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30만 명, 경찰 추산 1만50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동성애 반대는 혐오가 아닌 자유이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국민의 표현과 신앙의 자유를 제약하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거룩한방파제는 이번 대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동성혼 합법화 반대 △인권정책기본법안 반대 등을 주요 의제로 내세웠다.
준비위는 “퀴어축제와 차별금지법은 단순한 문화 행사가 아니라, 성윤리와 창조질서의 붕괴를 초래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 개회식, 국민대회, 도심 퍼레이드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거룩한 대한민국을 지켜내자”는 구호를 외쳤다. 행렬 중간중간에는 ‘동성애 퀴어축제, 거룩한 방파제로 막아내자’, ‘순교로 세워진 대한민국, 지켜내자’는 문구가 적힌 깃발이 세워졌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2015년 시작된 ‘거룩한 방파제’ 집회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같은 날 을지로 일대에서는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열려 두 행사가 맞불 형식으로 진행됐다.
자녀 세 명(1~5세)을 데리고 집회를 찾은 신태진(40) 씨는 “이번이 네 번째 참석”이라며 “가정과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매년 이 자리에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친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는 단순한 종교 문제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 종교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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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준비위원회’가 지난 14일 서울시의회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거룩한방파제 대회장 오정호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 사진=유튜버 캡처 |
9세 정유라 양은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남자가 여자라고 주장하며 여탕에 들어올 수 있다고 들었다”며 “그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거룩한방파제 대회장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 예장합동 부총회장)는 설교에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하신 주님의 말씀처럼, 한국교회가 스스로를 성찰하며 자정 능력을 회복할 때 미래가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반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 개개인이 먼저 거룩한 방파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원평 교수도 “퀴어축제는 청소년을 성적 혼란에 노출시키는 위험한 행사”라며, “지금이야말로 믿음으로 깨어 분별해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거룩한방파제 준비위원회는 서울퀴어퍼레이드 조직위원회를 향해 행사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도 발표했다. 성명은 “퀴어축제에는 동성애를 미화하는 선정적 공연과 상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성인도 감당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자녀 보호와 국민 건강 차원에서도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한 가정과 창조질서 수호를 위해,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와 퀴어행사가 멈출 때까지 통합국민대회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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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집회 현장. /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