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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G7 정상회의 최대 현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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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6. 16. 11:06

유가 폭등뿐 아니라 세계 안보에 중대한 위기 될 수 있어
"트럼프, 동맹국들과 공동 문제 해결 의지 가늠 시험대"
Canada G7 Summit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 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16~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최대 현안이 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15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번 회의의 우선 과제로 평화와 안보 강화·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일자리 창출 등을 내세웠지만, 미국의 관세 문제와 함께 중동 및 우크라이나 분쟁이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번 회의의 주요 목표로 △이란의 핵무기 보유 불가 △이스라엘의 자위권 보장 △갈등 확산 방지 등을 제시하며, "이 사안은 G7 정상회의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은 유가 폭등 등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세계 안보에도 중대한 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교관들에 따르면 캐나다는 기존처럼 포괄적인 공동성명을 내지 않는 대신, '의장 성명' 형태로 회의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회원국 간의 입장차를 고려해 외교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미국과의 협력을 유지하려는 조치다.

앞서 캐나다는 지난 2018년 G7 정상회의 때 관세 등 현안에 대한 이견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틀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캐나다 총리였던 쥐스탱 트뤼도를 "매우 부정직하고, 나약하다"고 비난하면서 공동성명 지지를 철회했다.

국제정치 전문가이자 트뤼도 전 총리의 외교자문이었던 롤랑 파리스 오타와대 교수는 "트럼프가 회의 전체를 망치는 돌발 행동만 하지 않아도 성공적인 회의가 될 것"이라며, "그 이상은 덤"이라고 전망했다.

피터 뵘 캐나다 상원의원은 "이번 회의는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예년보다 더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일본 자동차 업계를 위협하는 관세 철회를 설득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중 첫 국제정상회의로, 그가 동맹국들과 공동 문제 해결에 협력할 의지가 있는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맥스 버그만 국장은 "이번 회의의 핵심은 미국이 여전히 G7 같은 다자 협의체에 헌신하고 있는가에 있다"며, "그것이 이번 회의의 가장 큰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갖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이 공개 충돌로 끝나면서, 이번에는 최소한의 '우호적 분위기'만 유지해도 성과로 여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강력한 대러 성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라며, 정상 간 무난한 만남 자체가 이번 회의의 현실적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캐나다 알버타 주 남서부의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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