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28년 후' 시작으로 'F1 더 무비'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등 개봉 내달 9일 공개 '슈퍼맨'은 '가오갤' 제임스 건 감독 연출 지휘봉 잡아 화제
28년 후 소니픽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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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좀비 영화 교과서로 불리는 '28일 후' 시리즈의 최신작 '28년 후'가 오는 19일 개봉한다./제공=소니픽처스 코리아
봉준호 감독과 톰 크루즈도 자존심을 다소 구길 만큼 불황으로 신음중인 한국 극장가에 할리우드 화제작들이 대거 구원투수로 나선다.
16일 영화계에 따르면 오는 19일 '28년 후'를 시작으로 25일 'F1 더 무비', 다음 달 2일과 9일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과 '슈퍼맨' 등 제목과 주연 배우의 이름만으로도 영화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흥행 기대작들이 이달 하순부터 차례로 개봉한다.
포문을 여는 '28년 후'는 '28일 후' '28주 후'의 뒤를 잇는 후속작이자, 새로운 3부작의 시작에 해당되는 호러 아포칼립스물(인류 멸망 이후의 세계에서 살아남는 과정을 그린 공포물)이다. 2002년 공개됐던 '28일 후'는 '새벽의 저주'와 더불어 속도감 넘치는 좀비 영화의 대명사로 높이 평가받으며 '부산행' 등 이후 등장한 좀비 영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28년 후'는 분노 바이러스 펜데믹이 바꿔놓은 28년 후의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리고 있다.
F1 더 무비 쥬라기월드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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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가 '탑건: 매버릭'의 조셉 코신스키 감독과 손잡고 F1 드라이버로 변신한 'F1 더 무비'(왼쪽 사진)와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새로운 3부작 첫 번째에 해당되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오는 25일과 다음 달 2일 차례로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유니버설 픽쳐스
우리에게 '빵 아저씨'란 애칭으로 익숙한 할리우드 톱스타 브래드 피트가 '탑건: 매버릭'의 조셉 코신스키 감독과 손잡고 F1 드라이버로 변신해 특유의 남성미를 뽐낼 'F1 더 무비'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인기 프랜차이즈물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최신작 '…새로운 시작'도 극장가의 찬 바람을 걷어내는데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3년전 '…도미니언'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된 앞선 3부작에 이어, 새로운 3부작은 원톱 액션 연기가 가능한 몇 안되는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을 앞세운다. 극 중에서 공룡들의 DNA를 확보하는 비밀 작전의 리더 '조라 베넷'을 연기한 요한슨은 홍보를 위해 다음 달 1일 내한한다.
슈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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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히트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제임스 건 감독이 연출 지휘봉을 잡고 미완의 새내기 배우 데이비드 코런스웻이 타이틀롤을 연기한 '슈퍼맨'도 극장가의 불황을 끝낼 흥행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마지막을 장식하는 '슈퍼맨'은 DC 유니버스의 수장으로 영입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제임스 건 감독이 연출 지휘봉을 잡은 '슈퍼맨' 시리즈의 리부트작이다. 미완의 새내기 배우 데이비드 코런스웻이 타이틀롤을 연기했는데, 약점이 없어 오히려 촌스럽게 여겨지는 전통의 히어로가 젊은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관심거리다.
한 배급 관계자는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과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모두 300만명 조금 넘는 흥행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각각의 전작인 '기생충'과 '…데드 레코닝 PART ONE'의 결과에는 많이 미치지 못해 올 상반기 극장가의 불황 탈출을 주도하는데 실패했다"면서 "개봉 대기중인 네 작품 다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텐트폴' 영화들로, 기본 이상은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음 달 29일로 개봉을 확정한 '전지적 독자 시점' 말고는 많은 관객들을 불러들일 만한 한국 영화가 한 편도 없어 보인다는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