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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17번 홀 티샷, 최혜진 “다음 기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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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6. 16. 12:21

최혜진, 마이어클래식 15언더파 준우승
17번 홀 보기, 시간다에 1타차 역전패
티샷 실수, 1.5m 파 퍼트도 놓쳐
“컨디션 좋아, 다음 메이저 대회 준비”
GLF-SPO-USL-MEIJER-LP... <YONHAP NO-1669> (Getty Images via AFP)
최혜진이 15일(현지시간)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4라운드에서 퍼트를 한 뒤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오른쪽은 카를로타 시간다. /AFP 연합뉴스
최혜진(26)이 막판 티샷 실수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 꿈을 또 이루지 못했다.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지만 최혜진은 아쉬움보다 이어질 메이저 대회에서의 설욕을 다짐했다.

최혜진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6611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 등으로 4언더파 68타를 때렸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가 된 최혜진은 16언더파 272타의 카를로타 시간다(35·스페인)에 1타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최혜진을 제치고 2016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9년 만에 투어 3승을 거둔 시간다는 우승 상금 45만 달러(약 6억1000만원)를 가져갔다.

최혜진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1승을 거둔 최혜진은 2022년 LPGA 투어에 진출한 뒤 아직 우승이 없다.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대회까지 더하면 이번이 112번째 LPGA 투어 대회였다. 최혜진은 2022년 8월 캐나다 여자오픈 이후 2년 10개월 만이자 LPGA 통산 5번째 준우승에 만족했다.

최근 샷 컨디션이 좋았던 최혜진은 이번 대회 2,3라운드 공동 선두로 기세를 떨쳤다. 이날 역시 16번 홀(파4)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려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17번 홀(파4) 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문제는 티샷이었다. 최혜진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치우친 반면 시간다는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으로 보냈다. 최혜진이 받은 압박감은 안 좋은 쪽으로 전개됐다. 최혜진은 세 번째 샷을 홀 약 1.5m 거리로 보내 파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짧은 거리 파 퍼트가 홀을 맞고 나오면서 보기를 범했다. 반면 시간다는 이 홀에서 버디를 잡고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최혜진과 시간다가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나란히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그대로 시간다의 우승이 확정됐다. 1990년생 시간다가 2022년 지은희(당시 36세) 이후 LPGA 투어 최고령 챔피언에 오른 순간이었다. 시간다는 2016년 마이어 클래식 연장에서 김세영에게 패했던 시간다는 아쉬움도 털어냈다.

최혜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좋은 라운드였고 우승 기회가 있었으나 17번 홀 보기가 아쉽다"며 "다음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혜진은 아쉬움을 곱씹고 있을 시간이 없다. 그는 "이번 대회도 그렇고 최근 컨디션이 좋아 우승 기회도 여러 번 있었다"며 "다음주 열리는 메이저 대회에서 이런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최혜진은 최근 멕시코오픈과 US오픈 공동 4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톱4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한 이소미는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 등 7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개인 최고 성적인 단독 3위에 올랐다. 이소미는 "최근 아이언샷과 퍼트 연습을 많이 했는데 이번 대회 결과에 만족한다"며 "다음주 메이저 대회는 크게 의식하지 않고 내 경기력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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