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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아이디어 더한 K농업, 개도국 농축산 발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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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6. 16. 17:21

농식품부 ODA 공모전 수상작 발표
우즈베키스탄 무병묘 생산 지원 '대상'
양계 생태계 구축·가축 방역 등 영예
韓관련업체 현지 진출 교두보도 마련
농림축산식품부가 국제농업협력(ODA) 분야에서 민관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민간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1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2025년 국제농업협력 민관협력 모델 발굴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이 발표됐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14일까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과 국제기구·기업·정부 간 ODA 사업 협업모델을 발굴하고, 기업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해당 공모전을 진행한 바 있다.

제안 항목은 스마트팜, 농업기반, 농식품 가공·유통, 농약·비료·농기계·종자(종묘) 등 농업 전후방 산업을 비롯해 농업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및 교육 분야와 탄소중립·ESG·동식물 의약품 등 환경 분야로 구성됐다.

수상작은 △우즈베키스탄 무병종묘 생산 시스템을 활용한 민관협력 모델 구축(대상) △양계 전후방 생태계 구축을 통한 스마트 ODA 민관협력 모델(최우수상) △K-방역 디지털 플랫폼 기반 아시아 3국 가축질병 실시간 대응 ODA 사업(우수상) 등이다.

대상은 농식품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서울시립대팀은 무병묘 생산 및 민간육묘 기업의 참여를 기반으로 농가 보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앙아시아 전역에 무병묘를 수출하는 사업을 제안했다.

해당 사업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과채류 고품질화 스마트팜 사업'과 연계, 조직배양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우리 육묘업체가 현지에 진출할 수 있는 추진방안 등을 제시했다.

농식품부가 무병묘 생산을 주도해 우리 육묘기업에 공급하면 기업은 현지 육묘장을 구축 및 판매해 기술실증에 나선다. 수원국에서 무병묘로 자국 생산량을 확대해 품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무병묘 생산 확대로 현지 농가 품질경쟁력을 높이고, 수원국 식량안보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 기회 제공 등 효과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우수상은 농정원장상과 상금 300만원이 지급된다. '그린굿스 주식회사'는 라오스 농촌 지역에 양계산업 전후방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관련 분야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제안했다.

농식품부의 스마트 부화장·질병관리 시스템 등 생산 인프라 구축 사업과 연계해 수원국 생산자 조합결성 및 역량강화 등을 지원한다. 우리 기업은 현지 가공·유통시설을 마련하고 현지 물류망 확보, 공동브랜드 개발, 사료·백신·기자재 연계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 등을 도모한다.

농식품부는 해당 사업을 통해 사료회사, 백신제조사, 축산장비업체 등 다양한 농식품 관련 기업들이 현지에 후속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라오스 양계 전후방 시장에 우선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현지 농가소득 증대 및 생산성 향상 등 효과성도 점쳤다.

우수상도 농정원장상이 수여되며 상금은 200만원이다. ㈜옵토레인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동남아 지역의 고위험 가축질병을 현장 분자검사에서 2시간 이내 대응체계로 관리하는 사업안을 제출했다.

우리 기업이 진단장비 설계·제작 및 수원국 공급, 방역데이터 관리를 지원하면 수원국은 방역진단을 실시해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이후 검역본부가 실시간으로 데이터 검토 및 위험도 분석을 진행, 알림·대응 가이드를 수원국에 전송하는 방식이다.

해당 민관협력 모델은 우리나라에 해외 가축전염병이 유입할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고, 실질적 전파 위험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또 현지 수원국 방역체계 강화 등 효과성도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선정된 아이디어를 향후 ODA를 포함한 해외사업 기획 및 추진 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수상작들에 대한 시상식은 올해 연말로 계획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농업생산성 향상과 국내 농산업 해외 진출 확대 등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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