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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밝힌 복음처럼 금융도 모두를 이롭게 하는 통로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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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5. 06. 17. 15:40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섬김의 리더십
극동방송 운영위 수련회서 특강 진행
신앙에 대한 철학 바탕으로 경험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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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2025 극동방송 전국 운영위원회 수련회'에서 강사로 나선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사진=원주 특별 취재팀
"하나가 되니 못할 것이 없더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꺼낸 이 말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고졸 신입 행원에서 통합은행장, 그리고 그룹 회장까지 오른 그의 경력은 통합의 리더십과 섬김의 철학이 어떻게 기업의 실질적 성장 동력으로 작동했는지를 증명한다.

지난 6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2025 극동방송 전국 운영위원회 수련회'에서 함 회장은 1400명의 운영위원 앞에 섰다. 함 회장은 이날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의 특별 초청으로 강사로 함께했다.

◇"반대자를 비서실장으로"… 통합 리더십의 현장 사례

함 회장은 강연 첫머리에서 초대 통합은행장 시절을 회고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당시, 이를 강하게 반대했던 외환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진정한 통합은 반대자를 껴안는 데서 시작된다. 여기서부터 리더십은 시작되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 결과 하나금융은 지난 20년간 552%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주가 또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함 회장은 이를 "사람을 믿고 함께 가는 구조가 성과로 이어진 증거"라고 평가했다.

◇"영업으로 증명했다"… 신입에서 회장까지의 여정

"저는 아무런 배경도 없는 고졸 신입 행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영업으로 증명했고, 현장에서 신뢰를 얻어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함 회장은 자신의 경력을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풀어냈다. 그는 하나금융의 조직문화를 "사람을 중심에 두고 실력과 진심으로 평가받는 환경"이라 규정했다. 이어 인재가 갖춰야 할 세 가지 자질로 '온기' '용기' '동기'를 제시했다. 어머니에게 배운 "손해 보더라도 남을 섬기라"는 가르침은 그의 경영 철학이 되었고 발달장애인 고용 확대, 시니어 복지, 하나 어린이집 설립, 다문화 가정, 순직한 소방관 자녀돕기 등 사회공헌 활동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음이 밝히듯 금융도 세상을 밝히길"

함 회장은 강연의 마지막에 극동방송의 사역과 비전을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극동방송이 복음으로 세상을 밝히는 통로가 되듯, 하나금융도 금융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모두의 용기로 나아갈 수 있는 온기의 조직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는 금융이 단순히 자본을 움직이는 기능을 넘어서, 공동체를 향해 '빛'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신념의 표현이기도 하다.

◇신앙과 조직문화, 공공가치의 연결 가능성

이번 강연은 신앙 고백의 자리이면서도, 실제 기업 리더가 어떻게 그 가치를 조직 운영에 녹여내는지를 보여주는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함 회장의 메시지는 단순한 동기부여나 자기계발이 아니라, 신앙과 실무, 철학과 조직, 이상과 현실이 연결된 실천적 사례로 주목된다. 극동방송 관계자는 "함 회장의 강연은 복음을 삶으로 살아내는 방식의 구체적인 사례였다"며 "금융이라는 영역에서도 섬김과 진심이 작동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메시지였다"고 전했다.

◇금융과 선교의 만남, 새로운 공공 협력 모델 될까

최근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신앙 기반 기관의 협력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하나금융이 추진 중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 '트래블로그'나 고령자 맞춤형 복지 금융은, 극동방송의 선교적 가치와도 맞닿을 수 있는 영역이다. 실제 이번 수련회를 통해 양측이 공유한 '온기'와 '용기' '동기'라는 키워드는 금융과 신앙이 함께 추구할 수 있는 공공 선(善)의 방향성을 상징한다. 향후 양 기관 간 실질적 협력 사업이 이어질지, 또 그것이 사회 전체에 어떤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별히 1400여 명의 극동방송 전국 운영위원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로 명강의를 화답했다.

△함영주 회장은

1956년생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고졸 행원으로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서울은행이 하나은행에 합병되면서 하나금융그룹에 합류했다.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했으며 임기는 2028년 3월까지다.


/글=박원영 아투TV '박원영의 언중유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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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중인 함영주 회장./사진=원주 특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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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사진=원주 특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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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후 김장환 목사(왼쪽 두 번째)와 기념촬영하는 함영주 회장(왼쪽 세 번째과 김장환목사(왼쪽 두 번째))./사진=원주 특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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