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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박찬대 팬덤 격돌에… 민주 ‘당권 경쟁’ 조기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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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6. 17. 17:53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보궐전당대회에 앞서 친명계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 지지층이 맞서고 있다. 이른바 '청래파'와 '찬대파'로 갈려 온라인 팬덤이 맞붙은 것이다. 의원들이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계파 갈등으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8월 예정된 전당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정 의원이 먼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15일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대표로서 이 대통령과 한 몸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마를 밝힌 즈음 정 의원 페이스북과 딴지일보 게시판 등에 "순혈 친명을 완성하자"는 글이 이어지면서 강성 지지층 결집이 본격화됐다.

이후 '박찬대를 당대표로 청원한다'는 내용의 온라인 동의서가 돌기 시작했다. 박 의원이 출마 선언 시기를 고심하는 사이, 정 의원에게 당원 표심이 쏠리며 대세론이 형성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박 의원 지지자들의 '맞불 작전'으로 해석된다.

청원글 작성자는 "내란 종식, 민생 회복, 경제 성장, 국민 통합을 이루어 낼 속이 꽉찬 알찬대는 주저하지 말고 당대 타이틀을 차고 뜨겁게 일하라"라고 썼다.

이 외에도 민주당 관련 커뮤니티에 6개 버전의 청원, 서명서가 돌아다니고 정 의원과 박 의원을 비교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면서 계파 갈등으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의원들 사이에서도 '청래파'와 '찬대파' 간 갈등 조짐이 포착됐다. 양문석 의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오늘 현충원에 정청래 의원과 함께 참배하러 간 자리에서, 어느 의원으로부터 '형답지 않게 왜 정청래와?'라는 얘길 들었다"면서 "격렬한 비난만 난무하고, 서로 배제의 언어가 오가는 상황이 어제오늘의 현상"이라고 당내 갈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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