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F 지원 시작 후 거의 매일 희생자 발생
가자지구 주민들 기근·영양실조에 허덕여
|
IDF는 이날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유니스 인근 탈리아 로터리에서 구호품 트럭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던 주민 수천명을 향해 총격했다. 이 때문에 주민 51명이 사망했고 520명이 부상을 입었다.
같은 날 역시 가자 남부에서 알람 로터리에 있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 센터로 가던 팔레스타인인 8명이 IDF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이곳에는 식량난을 겪고 있는 주민 수천명이 구호품을 확보하기 위해 센터가 문을 열기 전부터 몰려 들었다.
가자 보건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이달 16일까지 GHF 식량 센터에 접근하다 사살된 주민은 338명에 달한다. 지난달 말 GHF의 식량 지원이 시작된 이래 팔레스타인인이 살해되는 일이 거의 매일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IDF는 16일 주민들이 위협적인 방식으로 접근하자 군인들이 총격한 것이라며 모두 전투 지역으로 분류된 곳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 가자지구로의 구호품 유입을 차단해 오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GHF의 물자 공급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 20여년 간 가자지구를 지원해 온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배제됐다. 유엔은 이런 공급 방식을 두고 "필요한 구호물자를 무기화해 주민들을 가자지구 남부로 강제 이주시키는 시스템"이라고 규탄하며 GHF와의 협력을 거부했다.
유엔 산하 기구들은 가자지구에서 주민들이 기근 직전에 처해 있으며 수천명의 어린이가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