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신 미군 직접 운영 가능
80m 지하 포르도 우라늄 농축 설 관통 가능성
전 미 국방부 차관보 "6개 필요"
|
아울러 미군이 직접 포르도 우라늄 농축시설을 파괴해 전쟁에 개입하는 위험을 경감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방안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4월 이스라엘에 보낸 수백 발의 폭탄 속에는 벙커버스터도 포함돼 있다고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이 지난 4월 17일 보도한 바 있다.
|
이스라엘 대신 미군 직접 운영 가능
하지만 길이 약 20.5피트(6.25m), 무게 약 3만파운드(13.6t)의 정밀 유도 폭탄인 벙커버스터 GBU-57은 당초 B-2 스텔스기만이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포르도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공습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형태가 아닌 미군이 직접 수행하는 것을 의미, 중동 분쟁에 더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되는 것이라고 한 군사전문가가 AP통신에 말했다.
'벙커버스터'는 고밀도 강철 합금으로 둘러 싸워 폭발하기 전에 지표면 깊숙이 침투하도록 설계된 폭탄에 대해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용어인데, 미군이 보유한 최신 GBU-57 A/B는 깊숙이 매설되고 굳어진 벙커나 터널을 공격하도록 설계됐다고 AP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 벙커버스터는 폭발하기 전에 지표면 아래 약 200피터(60m)까지 관통할 수 있는데, 이를 순차적으로 투하해 연속적으로 폭발시키면서 더 깊은 곳을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에서 조달·예산 책정 업무를 담당했던 마크 캔시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WSJ에 미국이 지
하 핵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핵무기 대신 재래식 대안 무기 개발에 약 4억달러(5500억원)를 투입해 이 '거대 관통 무기(MOP)'를 개발하고 개선해 현재 약 2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B-2 스텔스기에 탑재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 벙커버스터 개발은 2004년 시작됐고, 2009년 주계약사가 된 보잉사가 2015년 기준 최소 20개의 GBU-57을 납품했는데, 현재 이 MOP의 정확한 비축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교적 적은 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더힐이 전했다.
미국 방산업체 노스롭 그루먼에 따르면 B-2 스텔스기는 4만 파운드(18.2t)의 적재량을 탑재할 수 있지만, 미국 공군은 총 약 6만파운드(27.2t)인 GBU-57 A/B 2발을 탑재하고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고 AP는 알렸다.
이 전략 장거리 중폭격기는 재급유 없이 약 7000마일(1만1000km), 1회 재급유시 1만1500마일(1만8000km)의 항속 거리를 가지며 전 세계 어느 곳이든 수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고 노스롭 그루먼은 설명했다.
|
|
전 미 국방부 차관보 "6개 벙커버스터 필요"
군사 전문가들은 GBU-57이 이란의 산 아래에 있는 포르도 우라늄 농축 시설과 같은 목표물을 뚫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고 WSJ은 알렸다.
포르도 핵시설은 이미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일부 파손된 나탄즈에 이은 이란의 두번째 우라늄 농축시설로 나탄즈보다 규모가 작고,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약 60마일(95km) 떨어진 곰(Qom)시 인근 산 경사면에 있으며 2006년께 건설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이란이 그 존재를 공식 인정한 2009년 처음 가동됐다고 AP는 전했다.
포르도 우라늄 농축시설은 암석과 토양 아래 약 260피트(80m) 아래에 있을 뿐 아니라 이란과 러시아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보호되고 있는데, 이 방공시스템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미 타격을 받은 가능성이 크다고 이 통신은 분석했다.
믹 멀로이 전 미국 국방부 중동 담당 차관보는 WSJ에 미국이 개입한다면 포르도와 나탄즈 같은 강화된 표적을 공격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며 이 핵시설들을 파괴하는데 각각 6개의 MOP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스라엘, 소형 관통 폭탄 대량 투하로 포르도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 관통 가능 주장
다만 이스라엘은 포르도 핵시설 파괴 계획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이스라엘군 고위 관리들이 주장한다고 WSJ은 전했다.
에후드 에일람 전 이스라엘 국방부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2024년 9월 레바논 베이루트 지하 벙커에 은신 중이던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할 때처럼 자체 개발한 소형 관통 폭탄을 대량으로 투하해 포르도 핵시설까지 관통할 수 있고, 위험성을 크지만, 특공대 공습, 그리고 사이버 공격·표적 살해와 같은 은밀한 방법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