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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뉴질랜드 정상, 베이징 회담서 ‘다자간 무역 질서 유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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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6. 20. 16:09

트럼프 관세 정책 겨냥…"국제 질서 더 공정한 방향으로 발전해야"
China New Zealand
I중국을 방문중인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왼쪽)가 2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신화·A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가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확대하고 다자간 무역 체제를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2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럭슨 총리를 만나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하는 다자간 무역 체제를 지켜야 하며, 국제 질서가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럭슨 총리도 "다자간 무역 체제를 수호하겠다"고 화답했다.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도 "양국 간 무역과 경제적 연계는 서로의 번영을 가져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담에서 중국이 자원 협력을 명분으로 뉴질랜드 자치령인 쿡 제도에 접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우려 표명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럭슨 총리는 성명에서 "입장이 다른 사안이 있더라도, 성숙한 양국 관계를 바탕으로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중국과 뉴질랜드는 역사적인 원한이나 갈등이 없고, 근본적인 이익 충돌도 없다"며 "서로를 존중하며 양국 간 차이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쿡 제도를 둘러싼 양국 갈등은 쿡제도가 뉴질랜드와의 사전 협의 없이 중국과 해저 자원 개발 협력 협정을 체결하면서 불거졌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에 반발해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지원하지 않겠다"며 쿡 제도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 상태다.

럭슨 총리는 17~20일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은 뉴질랜드 전체 재화 및 서비스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양국 간 수출입 총액은 390억 뉴질랜드달러(약 32조 178억 원)에 달한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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