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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우라늄 60% 이스파한 핵시설 온전”… IAEA “방사능 증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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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6. 23. 10:53

트럼프 발표와 달리 상당 부분 타격 미미
이스파한에는 벙커버스터 투하하지 않아
"불완전 공격…우라늄 60% 남았을 것"
UN-US-IRAN-ISRAEL-CONFLICT <YONHAP NO-3083> (AFP)
미국이 이란 핵 시설 3곳을 공격한 지 하루 만인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진행되고 있다./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실제 상당 부분이 타격을 입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CNN은 22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국이 타격한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곳의 핵시설 중 이란 농축 핵물질의 약 60%가 지하에 저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스파한에서는 지상 구조물만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스파한 지하 핵시설은 사실상 온전하다는 분석이다.

다른 두 지역에서와 달리 이곳에서는 B-2 폭격기를 이용한 대규모 관통탄 벙커버스터 투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댄 케인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이스파한에서 미군 잠수함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로 시설을 공격했다고 22일 밝혔다.

미들버리 국제관계 연구소의 무기 전문가 제프리 루이스 교수는 이스파한 공습 현장의 상업용 위성 사진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시설 피해는 지상 구조물에만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루이스 교수는 "이것은 불완전한 공격"이라며 "만약 이 공격이 전부라면 남은 것은 이스파한의 터널에 보관된 60% 우라늄"이라고 주장했다.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에어버스가 촬영한 위성 사진을 확인한 결과 이스파한 기지가 심각하게 파손됐으며 시설의 지하도 피해를 입은 흔적이 보이지만 시설 내부에는 여러겹의 터널이 있어 피해 범위가 불분명하다고 했다.

미국 정보 기관 및 트럼프 행정부의 공습 계획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이스파한 지하 시설을 제거해야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군이 지하 깊은 곳을 관통하도록 설계된 벙커버스터를 이스파한에서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다. 소식통들은 이스파한의 터널이 다른 두 핵시설의 터널보다 더 깊다고 했다.

공습 실행 전부터 일부 미국 관료들은 벙커버스터로 더 깊은 터널을 파괴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루이스 교수는 "이스파한의 터널은 아주 깊다"며 "만약 이란이 더 깊은 곳에 무엇인가를 설치하면 우리는 새로운 폭탄을 설계하거나 핵무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2일 미국 뉴욕에서 이란 요청으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 회의 브리핑에서 " IAEA를 포함해 누구도 포르도 지하 피해 상황을 평가할 수 있지 않다"며 "이란은 IAEA에 핵시설 3곳 모두 외부의 방사능 수치 상승이 없었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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