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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뉴욕포스트(NYP)는 22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이번 공습은 중동을 향한 평화와 번영의 문을 여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이란의 핵 위협은 제거됐고, 그들의 주요 무장 대리세력은 괴멸 상태에 이르렀으며, 동맹국들조차 이란에 실질적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려 시도한다면, 미국은 치명적인 반격을 가할 것이며 이는 오히려 이란 국민들이 현재 정권을 전복할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분석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과도 맞닿아 있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번 작전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수년 이상 지연시켰다"고 했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란은 60일간의 협상 기회를 외면했고, 그에 따른 결과를 마주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습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21일 저녁 6시 40분부터 약 25분 동안 이뤄졌다. 미군 B-2 스텔스 폭격기 14대가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핵시설을 초정밀 폭탄으로 타격했다.
작전은 이란 방공망을 무력화시키는 기만전술과 함께 진행됐으며, 미군 측은 "이란의 전투기나 지대공 미사일은 전혀 반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핵시설 공격은 주권 침해이며 국제법 위반"이라고 반발했고 러시아·중국 등도 미국의 군사행동을 비판하고 나섰다.
NYP는 사설에서 "과거 '범아랍주의'라는 좌파적 구상은 카다피와 후세인 같은 독재자들의 폭정 속에 사라졌고, 반(反)이스라엘 전선은 번영을 저해하며 중동 민중을 더욱 극단화시켰다"며 "이번 기회에 아랍 세계는 미래를 재설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동은 20세기 유럽 제국주의, 그리고 그 이후 유럽 좌파의 조언과 개입이 얼마나 무의미했는지를 입증해왔다"며 "이제는 미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질서 속에서 지역 안보와 경제 번영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공습 이후 유가가 21% 급등하며 세계 경제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이란 핵 위협의 제거가 안정적 에너지 수급과 시장 신뢰 회복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은 즉각 이란과의 협상 재개를 촉구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통화 직후 "현재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없다면, 변화는 불가피하다"며 정권교체론을 언급했다.
이란의 향후 대응 여부에 따라 중동 정세는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다. 만약 이란이 미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무력 도발에 나선다면, 트럼프의 '미드나잇 해머'는 단순한 공습이 아니라 '체제 붕괴'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