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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 사치’라는데…허덕이는 청춘 위한 적금, 뭐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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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령 인턴 기자

승인 : 2025. 06. 23. 19:02

초단기·미션형 저축 상품, 청년층에 인기
“청년 저축 이끌려면 ‘동기 부여’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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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투데이 최희령 인턴 기자 = 은행들이 청년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적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초단기, 미션형 적금부터 세대간 연대를 강조한 상품까지 다양하다. 새 정부의 청년 대상 금융상품 공개를 앞두고, 은행들의 신상품 출시는 계속될 전망이다.

고물가 행진과 고용 한파가 계속되며 청년층의 저축 여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각 5대 시중은행들은 청년을 위한 특색 있는 상품들을 내놨다. 청년층의 니즈를 충족하는 특화 서비스로 장기적인 저축 패턴을 형성하는 이른바 '락인 효과'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초단기 적금인 'KB특별한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최소 6개월 이상이었던 적금 만기를 1개월로 단축해, 단기 목적성 수익을 추구하는 청년층들에 인기를 끌고 있다. 특별한 적금은 1000원부터 3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이 가능하며, 목표 금액 달성, '별 모으기 미션', 친구 추천 등을 통해 추가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미션형' 동기부여 상품이다.

NH농협은행 역시 미션형 초단기 적금을 내놨다. 'NH올원e 미니적금'은 1개월 이상 6개월 이하 만기 적금으로, 일 1000원 이상 5만원 이하 납입이 가능하다. 또한 '청년(MZ) 우대금리'와 목표 금액 달성 축하 금리'등으로 짧은 기간에 목표를 달성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하나은행의 '급여 하나 월 복리 적금'도 청년 맞춤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만 35세 이하 청년을 위해 청년대상 특별금리를 부여하며, 급여임금 실적 및 30만원 이상 카드 결제 실적을 보유한 가입자들에게 1회에 한해 '청년응원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금리 혜택을 넘어, 세대 간 유대 가치를 도모하는 적금도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 내리사랑 적금'은 만 50세 이상 시니어 고객이 우리WON뱅킹을 통해 가입코드를 발급받아, 만 29세 이하의 자녀나 손주 등에게 전달하면 자녀 세대가 최고 연 8.0% 금리로 적금을 가입할 수 있는 구조다. 지난 5월 출시되어, 선착순 10만좌 한정으로 오는 9월 30일까지 가입 가능하다.

신한은행도 '청년 처음적금'으로 청년들의 저축을 장려한다. 우대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금리를 제공하는데, 그중 신규 가입 후 급여이체 실적 또는 급여클럽 월급봉투를 6개월 이상 받은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항목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적합하다는 평이다.

동기 부여가 가능한 적금 상품이 청년에게 호소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청년층이 짧은 만기와 이자수익에 더해 가치소비, 금융 습관 형성, 디지털 편의성을 중시하는 패턴을 보인다"며 "유연한 납입조건, 보상형 금리 구조, 동기 부여를 강화하는 목적 기반 적금, ESG 기반의 사회공헌형 적금 유형이 청년들의 안정적인 저축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하반기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청년 핵심 공약인 청년미래적금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청년미래적금은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인 청년층(만 19~34세)이 적금을 납입하면, 정부 납입액의 일정 비율(최대 25% 수준)을 매칭 지원하는 방식의 상품이다.

정부는 청년미래적금의 만기를 1~3년으로 설계할 방침이다. 이에 청년희망적금(만기 2년)이나 청년도약계좌(만기 5년)처럼 중도해지율이 높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비교적 만기가 짧은 시중은행 상품과 함께 가입하며 저축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있다.
최희령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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