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중 6명, 전·현직 의원 출신
인사청문 문턱 고려한 인선 평가
'영호남 4:4' 지역별 안배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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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문민 국방장관'…첫 민주노총 고용장관 예고
가장 눈에 띄는 인선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 국방부 장관에 최초로 '문민 장관'을 임명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안 의원을 지명했다. 인사청문회 절차를 넘기면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첫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탄생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 후보자는 64년 만의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지낸 김영훈 한국철도공사 기관사가 지명됐다. 강 실장은 "김 후보자는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 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이 결정됐다. 대통령실은 "송 장관이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됐지만, 새 정부 국정운영에 동의하고 있는 만큼 국정운영에 보조를 맞추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는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을 발탁했다. 배 후보자는 LG전자 AI추진단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AI 전문가다. 강 실장은 "배 후보자는 AI학자이자 기업가로, 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해 어렵게 모신 전문가"라며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AI 국가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11명 중 6명 금배지 출신…인사청문회 문턱 '수월'
국회 출신으로는 정동영 의원(통일부 장관), 김성환 의원(환경부 장관), 강선우 의원(여성가족부 장관), 전재수 의원(해양수산부 장관), 권오을 전 의원(보훈부 장관) 등이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민석 의원이 지명되면서 이재명 정부의 초대 국무위원에 과반이 국회의원 출신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강 실장은 이번 인선 배경에 대해 "실용과 효능감을 강조하는 대통령의 철학에 따라 성과를 만들어 가는 행정부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특히 국익외교, 한반도 긴장 완화, 군 개혁, 기후위기 준비, 북극항로 개척 등 분명한 미션을 부여받았기에 가시적인 결과물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분쟁 등 국제정세가 긴박하게 흐르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청문 절차 등이 빠르게 진행되어 당면 위기에 내각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강 실장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