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 세단뛰기 韓기록 깬 김장우의 다음 목표

김장우, 17m 13 한국 신기록 수립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 돌파도 노려

김장우가 23일 한국 신기록을 세운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김장우(25·국군체육부대)가 육상 남자 세단뛰기 한국 기록을 16년 만에 경신하며 세계선수권대회 기준 기록에도 바짝 다가섰다.

김장우는 지난 23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제79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세단뛰기 경기에서 17ｍ13을 뛰었다. 김장우는 김덕현이 2009년 6월에 작성한 17ｍ10을 3㎝ 넘어선 한국 신기록을 16년 만에 세웠다.

이날 김장우는 5차 시기에 16ｍ92를 작성해 개인 최고 기록(종전 16ｍ85)을 세웠고 여세를 몰아 마지막 6차 시기에서 한국 신기록을 달성했다.

김장우는 경기 후 "한국 기록을 경신하고자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달렸다"며 "후배들에게 열심히 하면 된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목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준 기록 돌파다. 아직은 한국 기록이 기준 기록인 17m22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김장우는 "더욱 노력해서 다 같이 기록 경신을 해 나가면 좋겠다"며 "도쿄 세계선수권대회가 얼만 남지 않았지만 랭킹이 아닌 기준 기록을 통과해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김장우의 라이벌로 꼽히는 유규민은(용인시청)은 16ｍ70으로 2위를 차지했다. 고승환은 남자 200ｍ 준결선에서 20초45에 달려 지난해 6월 26일 전국선수권에서 작성한 자신의 최고 기록 20초49를 0.04초 당겼다. 남자 200ｍ 한국 기록은 박태건이 2018년 6월에 세운 20초4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