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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엘리오’, 디즈니·픽사 자존심에 ‘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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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5. 06. 24. 09:36

상영 첫 주말 20~22일 290억 벌어들이는데 머물러
디즈니·픽사 오프닝 스코어로 역대 가장 낮은 성적
NYT "속편 아니면 극장에서 보지 않는 관객 증가"
엘리오
애니메이션 '엘리오'가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 개봉 첫 주말 디즈니·픽사 작품으로는 가장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픽사가 신작 '엘리오'의 부진한 출발로 애니메이션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엘리오'가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 개봉 첫 주말 디즈니·픽사 작품으로는 가장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영화 흥행 수입 집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20일 북미 3750개 스크린에서 공개된 '엘리오'는 22일까지 사흘간 2100만달러(약 290억원)를 벌어들이는데 그쳐 북미 박스오피스 3위에 자리했다.

상영 첫 주말 이 같은 흥행 수익은 디즈니·픽사 역대 작품들 가운데 가장 낮은 오프닝 스코어다. 종전 최악의 성적이었던 2023년 '엘리멘탈'의 약 3000만달러(약 290억원)보다도 30%나 낮은 수준이다. '엘리오'는 엉겁결에 우주로 가 지구를 대표하는 사절이 된 외톨이 소년 '엘리오'가 외계인 친구 '글로든'과 진한 우정을 나누며 지구를 구해낸다는 내용의 SF물이며, 최소 2억5000만달러(약 3453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종합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이처럼 '엘리오'의 상영 첫 주말 흥행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 이유와 관련해 "속편이 아닌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객들의 믿음이 예전보다 덜하기 때문"이라며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처럼 흥행에 성공하고 작품성을 이미 검증받은 작품들은 극장에서 관람하지만, 그렇지 않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는 쉽게 지갑을 열지 않고 시간이 흐른 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감상하는 관객들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의 흥행 실패를 경험한 몇몇 다른 제작사들은 해외 제작으로 손실을 줄이고 있지만, 픽사는 모든 제작 공정을 미국에서 소화해 인건비 등 비용 부담이 매우 큰 편"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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