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세탁기 계약도 확대, CSC와 손잡고 B2B 공략도
컨슈머리포트 평가 석권…'AI코어테크' 탑재로 기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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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LG전자는 미국 대형 가전 유통업체 로우스(Lowe's)를 통해 자사 최대 용량의 29인치 드럼 세탁기와 건조기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북미 가정의 대형 세탁 수요에 맞춰 기존 모델 대비 용량을 10% 이상 확대했으며, 제품 깊이는 5% 이상 줄여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하단에는 '미니 워시'를 결합해 소형 의류나 섬세한 소재의 세탁까지 이중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신제품에는 LG전자의 AI 기반 세탁 솔루션 'AI 코어테크(Core Tech)'가 탑재됐다. 세탁물의 양, 재질, 오염도를 자동으로 분석해 최적의 세탁·건조 패턴을 구현하며, 세제와 유연제를 자동 투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LG의 AI 홈 플랫폼 'LG 씽큐(ThinQ)'의 다양한 기능이 연동됐다.
이번 제품이 입점한 로우스는 북미 전역에 약 1700개 매장을 보유한 미국 최대 가전 유통 채널 중 하나로, 연간 약 130억 달러 규모의 가전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로우스 공급을 계기로 북미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브랜드 영향력 제고와 유통망 다변화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이와 병행해 B2B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LG전자는 북미 최대 상업용 세탁 솔루션 기업 CSC 서비스웍스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상업용 세탁기 공급을 본격화했다. CSC는 미국 전역에 약 170만 대 이상의 세탁 장비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LG는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숙사, 병원, 아파트, 공공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중심의 수요 확보에 나선다.
LG전자는 대용량, 고효율 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앞세어 B2B와 B2C 양쪽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수익성 중심의 B2B 거래 확대와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를 통한 B2C 성장 전략으로 양 축을 동시에 강화하는 모습이다. 시장 반응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미국 소비자 전문 매체 '컨슈머리포트'의 드럼세탁기 부문 평가에서 1~3위를 모두 석권했으며, 글로벌 6개국 8개 소비자 매체 평가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품질 경쟁력을 입증했다.
정규황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은 "LG 시그니처는 성능, 디자인, 사용성은 물론 AI 기반 편의성과 설치 유연성까지 두루 갖춘 초프리미엄 제품"이라며 "북미 전역의 핵심 유통망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해 프리미엄 세탁가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