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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휴전 몇 시간 만에 미사일 발사...이스라엘 “강력 대응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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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애 기자

승인 : 2025. 06. 24. 18:43

이란
이란 테헤란 도심의 이슬람 혁명광장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대원이 경계를 서고 있다. /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중재로 이뤄진 이란-이스라엘 간 전격 휴전 합의가 발표 수 시간 만에 깨졌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휴전 위반을 규탄하며 테헤란에 대한 '고강도 공습'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24일(현지 시각) 오전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양국 간 휴전안에 공식 동의했다"고 밝히며 "이란이 이를 위반할 경우 강력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감행되면서 정세는 다시 급변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 이스라엘 카츠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한 휴전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총리와의 협의를 거쳐 테헤란 중심부의 정권 목표물과 테러 기반 시설에 대해 고강도 공습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 에얄 자미르도 "이란이 휴전을 심각하게 위반한 데 대한 대응으로 우리는 무력으로 응징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군사작전 재개를 공식화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수주간 계속된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일어서는 사자(Operation Rising Lion)'가 일정 성과를 거두며 맺어진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핵과 탄도미사일이라는 실존적 위협을 제거했다"며 "테헤란 상공을 장악하고, 이란 핵심 군사시설에 치명타를 가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와 미군의 군사적 지원 덕분에 이스라엘은 대이란 전쟁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를 통해 "양국 간 휴전은 마지막 작전이 종료된 뒤 6시간 후에 발효되며, 24시간 내 전 세계는 12일간 이어진 전쟁의 공식적인 종식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란 측의 입장은 다소 엇갈렸다.

이란 고위 관계자는 휴전에 동의했다고 밝힌 반면, 아락치 외무차관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멈추지 않는 한 휴전은 없다"며 "불법 군사행동이 테헤란 시간 24일 오전 4시까지 중단되지 않으면 추가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 국영 언론은 "이스라엘의 주장처럼 이란이 먼저 휴전을 위반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보도했다.

양국이 사실상 다시 전면 충돌 국면에 돌입함에 따라, 중동 정세는 불과 몇 시간 만에 다시금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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