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분의 가격 반영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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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27일 오전 서울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의실에서 정유·주유소 업계 및 관련 기관과 국내외 석유 가격 현황을 검토하고 가격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국제유가가 6월 들어 중동정세 불안 등으로 급상승했으나, 최근 이스라엘-이란 간 휴전 합의 소식 등으로 인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브렌트 기준 국제유가는 지난달 30일 배럴당 63.9달러에서 이달 19일 78.9달러까지 치솟았으나, 25일에는 67.7달러로 내려갔다. 골드만삭스 등 해외 투자은행들은 올해 국제유가를 배럴당 66달러 중반대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유가 변동이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가격에 반영되면서 국내 가격은 6월 3주차부터 오름세로 전환했다. 휘발유 가격은 5월 리터당 1637원에서 25일 1668원으로, 경유는 같은 기간 1502원에서 1532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산업부는 회의에서 국제 석유제품 가격 변동분과 국내 석유제품 가격 변동폭을 비교 분석해 가격 적정성을 점검했다. 또 석유공사와 도로공사, 농협 등 알뜰공급사에 대해서도 알뜰주유소 정책 취지에 맞게 국민에게 더 저렴한 석유제품을 공급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예정됐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8월 말까지 2개월 연장하며 석유가격 안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향후 2주간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을 집중 운영해 민생 현장의 석유가격 상승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 실장은 "석유제품은 국민생활의 필수재인 만큼 국민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석유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업계에서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주시길 바라며, 정부도 석유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