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2025상반기 영화 7대뉴스](下)북미 사로잡은 韓 애니 ‘킹 오브 킹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630010015538

글자크기

닫기

조성준 기자

승인 : 2025. 06. 30. 11:24

치밀한 프리 프로덕션…할리우드 톱스타들의 더빙 참여로 완성도↑
'캡틴 아메리카' '썬더볼츠' 흥행 그럭저럭…'마블민국' 이젠 옛말
진 해크먼·발 킬머 타계…김새론은 25세로 유명 달리해 팬들 충격
캡틴 아메리카 썬더볼츠
올 상반기 마블 스튜디오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왼쪽 사진)와 '썬더볼츠*를 선보였으나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진 못했다./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올 상반기 마블 스튜디오는 '어벤져스' 제2기의 출발을 예고하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와 '어벤져스'의 보급형 대체재인 '썬더볼츠*'를 연이어 선보였으나, 기존의 명성을 되찾는데 실패했다. 또 김새론과 진 해크먼 등 국내외 유명 배우들의 갑작스러운 사망이 영화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고, 오래전 영화들의 재개봉 유행은 여전했다. 이 와중에 전해진 한국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의 북미 지역 흥행 돌풍 소식은 유일한 낭보였다.

▲마블의 '봄날'은 언제 다시 오려나 = 마블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충성도가 유독 높아 '마블민국'으로 통했지만, 이젠 정말 옛말이다. '캡틴 아메리카…'는 165만명을 불러모아 그런대로 선전했으나, '썬더볼츠*'는 91만명에 머물렀다. 특히 상영 첫 주말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한 '썬더볼츠*'는 2014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이후 11년만에 개봉 첫 주말 관객수 정상 등극에 실패한 두 번째 마블 영화가 됐다.

킹 오브 킹스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가 미국 등 북미 시장에서 6000만 달러(약 816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기생충'을 제치고 역대 한국 영화 북미 박스오피스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제공=디스테이션
▲한국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의 이유 있는 흥행 돌풍 =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가 미국 등 북미 시장에서 6000만 달러(약 816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기생충'을 제치고 역대 한국 영화 북미 박스오피스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배경에는 제작진의 치밀한 전략이 숨어 있었다.

국내 컴퓨터그래픽(CG)·시각효과(VFX) 1세대로 연출과 제작을 겸한 장성호 모팩스튜디오 대표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전역에서 통할 수 있는 이야기로 예수의 생애를 다룬 찰스 디킨스의 원작 소설 ;우리 주님의 생애'를 골라, 무려 10년에 걸쳐 프리 프로덕션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미국 배급사 에인절 스튜디오와 손잡고 오스카 아이작과 케네스 브래너, 우마 서먼, 피어스 브로스넌, 벤 킹슬리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을 대거 목소리 연기로 끌어들이는 등 현지화 노력을 기울인 끝에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화질 손봐 다시 개봉할 만한 영화 어디 없나요 = '클리프 행어'와 '델마와 루이스' 등이 연이어 개봉되는 등 예전 영화들의 재상영 열기는 식지 않았다. 화질이 선명한 4K로 개선하는 리마스터링 비용만 들이면, 별다른 홍보없이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이 같은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콘텐츠 부족으로 신음하는 극장가의 고민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해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진 해크먼 김새론 발 킬머
진 해크먼(맨 왼쪽부터)과 김새론, 발 킬머 등 국내외 유명 배우들이 올 상반기 사망했다./제공=씨엠닉스·IMDB
▲할리우드 왕별들의 사망 그리고 김새론 = '프렌치 커넥션' 등 수많은 명작을 남긴 해크먼은 향년 95세를 일기로 지난 2월에, '더 도어즈' '탑건' 등으로 친숙한 발 킬머는 폐렴으로 4월에 각각 타계했다. 한편 '아저씨' '이웃사람' 등으로 사랑받았던 아역 출신 김새론은 불과 25세의 나이로 2월에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겨줬다.
조성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