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통신 3사 실태 점검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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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최근 통신 3사의 허위 과장 광고 및 과도한 마케팅으로 인한 이용자 피해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4일 번호이동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KT와 LG유플러스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시장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방통위는 이날 오전 통신 3사 마케팅 담당 임원을 불러 실태 점검 상황을 공유하고,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날 KT를 방통위에 신고했다. KT 유통망이 소비자의 불안감을 조장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으며, 불법 보조금을 살포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SK텔레콤 측은 KT 유통망이 고객 응대 시나리오에 '지금 번호가 우리 아이에게 위험할 수 있다', 'SKT가 위약금 없이 보내주는 이유는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등의 문구를 포함해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말기 불법 보조금 지급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S25 256GB 모델이 번호이동 조건으로 5만∼15만원대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 135만3000원에서 공시지원금 50만원을 제외하면 약 80만원 수준의 불법 보조금이 추가된 셈이다.이날 SK텔레콤의 번호이동 가입자는 3865명 순감했다.
KT는 SK텔레콤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해당 문건은 본사 차원이 아닌 일부 지역 유통망에서 자체 제작한 교육용 자료로 파악됐다"며 "본사는 부사장 명의의 공문을 통해 유통망에 불건전한 마케팅 자제를 요청했으며, 일부 일탈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