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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보건소가 운영하고 있는 '의료취약지 원격협진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9일 예산보건소에 따르면 이 사업은 화상 카메라가 탑재된 컴퓨터와 원격진료용 진료 프로그램 등 정보통신기술(ICT) 장비를 활용, 지역 내 보건진료소 8개소와 민간의료기관 3개소 간 실시간 비대면 협진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주민들이 진료소에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협진 대상자는 원격진료가 가능한 만성질환자를 중심으로 선정된다. 거동불편자, 고령자, 독거노인, 의료급여수급자 등 의료취약계층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앞서 지난 3일에는 보성보건진료소에서 실제 협진이 진행돼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에 대한 원격상담 및 처방이 이뤄졌다.
보건진료소장은 사전 건강사정을 실시하고 협진의는 원격으로 문진 및 처방을 진행했다.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보건진료소장이 약을 조제해 대상자에게 전달했다. 익숙하지 않은 진료 방식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군보건소 관계자는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이번 원격협진사업이 지역 주민의 건강권 보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는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에 대해 휴대용 단말기(태블릿 PC)를 활용한 방문진료까지 가능하도록 연계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