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3일 개봉 '악마가 이사왔다' 네 번째 여름 흥행 도전
'엑시트' 이상근 감독과 윤아가 다시 의기투합해 웃음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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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내강은 9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악마가 이사왔다'의 제작 보고회를 개최했다. 다음 달 13일 개봉을 앞둔 이 영화는 2019년 942만 관객을 동원했던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과 소녀시대 윤아가 다시 의기투합해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여성(윤아)과 그를 감시하는 아르바이트에 뛰어든 백수 청년(안보현)의 기상천외한 로맨스를 그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 감독은 "배우로서도 그렇지만 인간으로서도 참 좋은 윤아 씨와 다시 작업하게 돼 정말 좋았다"며 "6년 전 '엑시트'의 아름다운 기억과 좋은 기운을 이어받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윤아는 "'엑시트'와 관련해 좋은 기억이 너무 많았다. 이 감독님을 비롯한 '엑시트' 제작진과 또 함께 일하면 정말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소망이 이뤄졌다"면서 "두 편째 함께하다 보니 이 감독님의 의도를 더 빨리 이해할 수 있게 됐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류승완 감독과 강혜정 대표 부부가 자신들의 성을 따 작명한 외유내강은 지난 2005년 창립 이후 '베테랑' 등 18편을 제작했다. 특히 여름철 흥행작을 많이 배출했는데, '엑시트'를 시작으로 2021년과 2023년 여름 류 감독이 연출한 '모가디슈'와 '밀수'로 각각 361만명과 514만명을 동원한 바 있다.
이처럼 날이 더울수록 흥행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비결에 대해 강 대표는 "특별한 게 있겠나"라면서도 "관객들이 잠시라도 무더위를 잊을 수 있게 장르적 재미에 충실한 영화들을 만들려 애쓰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한 동료 제작자는 "그렇지 않은 작품들도 간혹 있지만 외유내강이 제작하는 영화들 대부분은 액션이면 액션, 코미디면 코미디 등으로 색깔이 분명하다"며 "더울 때 극장을 찾는 관객들일수록 심오하거나 복잡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들 보다는 단순명쾌하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들을 선호하기 마련인데, 외유내강의 영화들이 여기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