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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4층에 위치한 헤리티지 뮤지엄에서는 강이연 작가의 미디어 아트 전시 '얽힘(Entanglement)'이 열린다고 9일 밝혔다. 강이연 작가는 현실과 가상, 자연과 인공 등 이분법적 구분에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져온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도 기술의 발전 속 인간 존재의 변화와 그 의미를 시각적으로 탐구한다.
작품은 각각 인간과 기계를 상징하는 두 개의 스크린 영상을 통해 '섞일 수 없을 듯한 이질적인 존재들이 하나의 공동체로 얽히는 과정'을 표현했다. 약 6분 길이의 영상은 스크린의 움직임과 멈춤을 통해 관객의 감각을 자극하며,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전시 공간은 암실로 구성돼 있으며, 관객은 두 스크린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작품의 주제인 '분리될 수 없는 관계의 얽힘'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 같은 공감각적 구성은 시각적 예술을 넘어, 관객의 자율적 사유를 유도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작품은 백화점 내부를 넘어 도심 광장 공간에서도 만날 수 있다. 신세계는 오는 9월 5일까지 명동 앞 신세계스퀘어 초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전시 영상 일부를 상영한다. 이는 신세계스퀘어에서 아티스트 작품이 공식 상영되는 첫 사례로, 예술의 공공화를 확장하는 시도이자 K-콘텐츠 허브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행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헤리티지 뮤지엄을 찾는 고객들에게 보다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미디어 아트 전시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수 있는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