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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은 지난 6월 한 달 동안 60대의 항공기를 인도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난 수치로 2023년 12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인도량이다.
보잉은 최근 연이은 사고로 위기를 맞아 왔다.
지난해 1월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약 5000m 상공을 비행하던 중 기체 일부가 뜯겨 나가는가 하면, 지난 6월 에어인디아의 보잉 787 여객기 사고에 이르기까지 조립 품질 및 안전문화 부실이 계속해서 문제로 제기됐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중국 항공사에 총 8대를 인도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미·중 무역 갈등으로 사실상 멈춰 있던 중국 내 인도가 재개된 것이다.
지난 4월 초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에 고율 상호관세를 부과하며 관세전쟁이 격화하자 중국 항공사들은 당국의 지시에 따라 같은 달 중순부터 미국 보잉사 항공기 인수를 중단한 바 있다.
이번 인도는 지난달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휴전에 들어가면서 이루어졌다.
보잉이 지난 2분기 동안 인도한 항공기는 총 150대로, 2018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분기(92대)보다 63% 이상 늘어난 수치로 분석가들의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팬데믹과 품질 논란 이후 가장 강력한 회복 신호"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