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합천구에 따르면 올해 찾아온 여름의 정양늪은 짙은 녹색의 연잎으로 가득하고 그 사이로 백련과 홍련이 꽃을 피워 아름다운 자태로 바람결에 흔들리며 유혹하는 모습에 탐방객들은 자연스럽게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그 모습을 촬영하기도 하다.
연잎 위로 날아다니는 다양한 잠자리들 밑으로 호시탐탐 잠자리들이 내려앉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금개구리들의 시선 속에 텃새가 되어버린 청둥오리들이 어린 새끼들을 데리고 유유히 헤엄치며 연잎 사이로 숨는다.
그중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비잠자리가 연꽃봉우리 위에 앉아 햇빛의 방향에 따라 화려한 색으로 변화하는 모습에 아이는 눈을 떼지 못하고 잡고 있던 부모의 손을 놓고 한참을 쳐다보기도 한다.
정양늪생태공원 내에는 생태학습관과 정양늪 생명 길, 관찰 데크 등이 조성돼 정양늪 생태 학습체험장을 운영하고 있어 정양늪 환경 생태 해설사의 도움으로 동식물들을 찾아보고 관찰할 수 있다.
정양늪 면적은 41만㎡에 둘레는 3.2km로 다른 지역 습지에 비해 작은 규모지만 △20여 종의 어류 △239여 종의 곤충 △50여 종의 조류 △11여 종의 포유류와 285여 종의 식물이 살고 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수달과 2급 큰고니, 멸종위기종 △2급 삵 △모래주사 △큰기러기 △큰말똥가리 △금개구리 △남생이 등 다양성은 어느 습지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필호 환경위생과 과장은 "정양늪생태공원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자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명의 터전으로 우리뿐 아니라 아들과 손자, 그들의 후손들에게까지 반드시 물려줘야 할 소중한 환경 생태계 유산"이며 "작은 곤충부터 금개구리, 큰고니, 수달 등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정양늪 생태공원에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