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갑질' 강선우 '표절' 이진숙 정조준
與 "정쟁 아닌 정책 검증의 장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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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정치권에 따르면 14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시작으로 5일간 총 16명의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린다.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 1순위'로 꼽고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다. 현역의원인 강 후보자는 보좌관 갑질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변기 수리, 자택 쓰레기 처리 등 개인 업무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강 후보자가 5년간 46명의 보좌진을 교체한 것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국회의원 당선 이후 최근 5년간 51명의 보좌진을 임용했고 같은 기간 46명이 면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강 후보자는 전직 보좌관들의 '악의적 제보'라고 주장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여당 청문위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해당의혹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하며 "(갑질 의혹을 제기한) 전직 보좌관 둘은 극심한 내부 갈등과 근태 문제 등을 일으켰던 인물"이라고 했다. 또 5년간 46회 보좌관을 교체한 것과 관련해선 "실제로는 28명으로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중복게재·제자 논문 가로채기, 차녀 불법 조기 유학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후보자는 차녀의 불법 조기 유학에 대해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사과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국민을 대신해 집요한 '송곳검증'에 나서겠다"며 인사청문회 집중 공세를 예고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자질과 도덕성은 물론 이재명 정부가 과연 어떤 기준과 철학으로 인사를 하는지 국민 눈높이에서 철저히 따져 묻겠다"며 "장관 후보자들의 면면은 한숨이 절로 나올 정도다. 표절, 갑질, 탈세, 이념 편향, 그야말로 '의혹 종합세트'"라고 일침했다. 이어 곽 수석대변인은 "표절, 투기, 갑질, 음주운전, 탈세 논란 등 숱한 논란을 야기한 후보들이 과연 눈높이에 맞는 인사들이냐"며 "지금 이 정권에는 국민은 없고 대통령만 있냐"고 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인사청문회는 국민 앞에 후보자의 실체를 낱낱이 드러내는 검증의 자리"라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인사의 실체를 반드시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인사청문회를 정책 검증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이힘이 또다시 정쟁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객관적 사실보다는 일방적 주장과 정략적 프레임에 집착하며 청문회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게 인사청문회는 오직 국정 발목잡기를 위한 수단에 불과하냐"며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정쟁의 대상이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