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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억원 돈 가치 못하는 밀양시 쿨링로드…전시행정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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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오성환 기자

승인 : 2025. 07. 14. 14:52

밀양시, 시설관리, 제대로된 보수로 정상가동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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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링로드 노즐부분이 철거된 미리벌초등학교 앞 도로구간. /오성환 기자
경남 밀양시가 뜨거워진 도로를 식히고 미세먼지를 제거할 목적으로 설치한 쿨링로드 일부 구간이 가동 첫해부터 파이프 파손과 노즐 고장 등으로 작동을 안해 부실공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밀양시에 따르면 시는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미세먼지 등 환경성 질환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36억원을 투입해 △삼문동 남천교에서 밀주교 1㎞ △미리벌초교에서 삼문동행정복지센터 500m 2개 구간에 쿨링로드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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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링로드가 설치된 삼문동 도로구간. /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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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링로드가 설치된 미리벌초등학교 앞 도로구간. /오성환 기자
쿨링로드는 도로중앙선 분리대 경계석이나 도로중앙선에 구멍을 뚫고 물을 분사할 수 있는 노즐을 설치, 일정 온도 이상이 될 경우 도로면에 물은 분사해 뜨거워진 도로를 식히고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시는 설치 구간의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올라 갈 경우 오전 11시30분부터 2시간 가격으로 1일 4회 쿨링로드를 가동한다. 쿨링로드가 정상적으로 가동시 도로노면 온도는는 52도에서 42도로 10도 정도 온도가 낮아진다.

하지만 삼문동 남천교에서 밀주교 간 일부 구간에는 쿨링로드 노즐 고장 등으로 물이 분사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설치가 완료된 지난해 4월 이후 삼문동행정복지센터 인근에 물 공급 파이프가 파손돼 가동을 하지 못했다.

미리벌초교에서 삼문동행정복지센터 구간은 노즐 고장으로 아예 물이 분사가 되지 않고 있다. 미리벌초 입구에는 노즐 9개를 철거하고 구멍이 난 채 방치돼 있다.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무용지물이 된 셈이다.

삼문동에 거주하는 A씨는 "고장나서 제 기능도 못하는 쿨링로드는 왜 설치해 많은 예산을 낭비했는지 모르겠다"며 "관리도 제대로 못하는 전형적인 전시행정 같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삼문동 남천교에서 밀주교, 미리벌초에서 삼문동행정복지센터 일부 구간에 대해 시공업체에 하자보수를 요청을 해놓은 상태이고 미리벌초 입구 노즐 철거는 차량 좌회전, U턴 과정에서 차량 통해에 지장이 있어 노즐을 철거한 것"이라며 "쿨링로드가 제대로 사용이 될 수 있도록 시설보수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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